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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뒤 1조클럽 가입”…이영규 웰크론 대표 무한비전
“폐수처리·발전 플랜트…해외주문 밀물”
특화된 극세사 수처리 필터 활용

해수 담수화·에너지 절감설비 등

한묶음형 시너지 프로젝트 수행


동양나이론을 나와 친구 회사를 잠시 다니던 33세의 청년은 1992년 극세사란 아이템을 갖고 창업을 했다. 극세사로 행주(클리너)를 만들던 웰크론(옛 은성코퍼레이션)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며 매출 1000억원을 바라보는 기업이 됐다.

이 회사는 이제 기능성 클리너, 극세사 침구, 수분전이 소재, 클린룸 와이퍼, 수처리 및 공조용 고분자 필터, 유기농 섬유에서 나노 섬유로 방탄복까지 만들고 있다. 또 여성용품업체 예지미인, 에너지 절감 설비 및 수처리 플랜트 업체 한텍엔지니어링, 에너지설비업체 강원비앤이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기업군의 형태를 갖췄다.

내년 5월이면 설립 20주년. 웰크론 이영규(52) 대표는 5년 뒤면 1조원대의 기업이 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나아가 고(故) 유일한 박사와 같이 직원과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는 ESCO(에너지 절약 서비스) 사업과 수처리 플랜트 사업, 나노 섬유사업을 통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즉, 웰크론의 각종 필터류를 한텍엔지니어링의 수처리 및 담수화 설비에 공급하고, 한텍이 생산한 에너지 절감 설비는 강원비앤이가 건설하는 발전 플랜트에 적용, 3개 회사 간 시너지를 높여 나간다는 게 이 대표의 구상이다.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를 흠모하는 이영규 대표는 웰크론을 유한양행보다 더 크고, 더 나은 기업으로 키우는 것을 평생의 꿈이자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한텍과 강원비앤이를 EPC(설계, 구매, 시공)가 가능한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4개 계열사의 작년 총 매출은 웰크론 674억ㆍ한텍 260억ㆍ강원비앤이 306억원ㆍ예지미인 167억원 등 1407억원. 올해는 2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텍은 산업용 플랜트 제조업체로 지난해 웰크론에 합병됐다. 주요 사업은 에너지 절감 설비, 식품제약 설비, 환경 설비, 해수담수화 설비 등이다. 한텍을 통해 인수한 강원비앤이는 에너지 설비 전문기업이어서 한텍, 웰크론과 산업용 플랜트의 패키지형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에너지 절감 시설, 폐수처리,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발전용 보일러 관련 국내외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강원비앤이는 중동 등 해외영업력이 강해 한텍과 시너지 효과가 크다”면서 “100억원대의 대형 수주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웰크론은 특히 방탄복 사업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중이다. 최근 미 육군의 규격을 획득, 태국 말레이시아 중동 등에 시험 납품했으며, 5000∼5만벌 정도의 수주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4개 회사의 물리적 통합에 이어 화학적 통합도 추진 중이다. 통합 사보를 발행하는가 하면 공동으로 동호회를 구성토록 하고 워크숍이나 극기훈련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이 같은 작업을 통해 5년 이내에 상장 3사의 매출은 각각 3000억원을 돌파하고, 예지미인 역시 1000억원 선의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년 내 지주사 형태의 기업구조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해외 전문 기술회사에 대한 인수합병이나 기술제휴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대표의 사표는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 2남1녀들 둔 그는 자식에게 회사를 물려줄 생각은 없다고 했다. 대신 창업노하우는 적극 전수, 스스로 기업을 만들어 꾸려나가는 법을 가르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이 스스로 일에 매진하는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게 꿈”이라며 “그런 면에서 유일한 박사를 존경하며, 유한양행보다 훨씬 큰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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