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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찜통 더위 날려버릴, ‘시원한 공연’이 몰려온다.
쏟아붓던 장맛비가 물러가고, 한여름의 찜통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몸도 마음도 축 처지는 계절을 현명하게 이겨낼 만한 ‘시원한 공연’ 세 편을 소개한다.

뮤지컬 ‘잭 더 리퍼(~8.14 충무아트홀 대극장)’는 관객들이 머릿속 긴장을 쉼 없이 이어가야 할 미스터리 추리물이다. 연쇄살인범 ‘잭 더 리퍼’를 수사 중인 형사를 중심으로, 마치 퍼즐을 풀듯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형식이다. 매춘부만 노리는 잔인한 살인범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 오싹한 장면도 종종 등장한다. 특히 냉혈 살인마 잭 역을 맡은 신성우와 이건명의 연기는 객석을 숨죽이게 한다. 관객이 수사관이 돼 범인을 추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인공 ‘다니엘’ 역에 배우 안재욱과 엄기준, 슈퍼주니어의 성민이 3인 3색의 매력을 발휘하고 있고, 염세주의적인 세계관을 가진 수사관 역에는 배우 유준상과 뮤지컬 배우 김준현이 개성을 자랑한다. 


동명 소설을 뮤지컬로 각색한 ‘셜록홈즈(8.6~9.25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는 19세기 말 런던을 배경으로 실종된 명문가 약혼녀의 발자취를 찾아나선 홈즈의 모험기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다. 셜록홈즈는 특유의 동물적 감각으로 살인마를 찾기위해 쫓고 쫓기는 탐색전을 펼친다.

‘홈즈’ 역으로는 김원준과 함께 실력파 뮤지션 송용진이 더블 캐스팅됐고 홈즈의 파트너 ‘제인 왓슨’ 역은 KBS ‘남자의 자격’ 합창단으로 출연했던 배다해와 배우 방진의가 번갈아 맡는다.


여름이면 찾아오는 공포영화의 연극 버전 ‘우먼 인 블랙(~9.10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은 웬만한 공포물에는 끄떡 않는 강심장 관객들이 도전해 볼만하다. 심지어 이 작품은 ‘공연 중에 나갈 수 없다’는 섬뜩한 경고와 함께 시작된다.

과거의 끔찍한 기억으로 악몽에 시달리는 중년 킵스가 자신을 따라다니는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의 기억을 떨쳐버리려 하는 과정을 그렸다. 외딴 집, 늪지, 안개, 바람 소리 등 보기만 해도 으스스한 기분이 드는 배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1989년 영국 웨스트엔드 입성 22년째 쉼 없이 공연 중인 흥행작으로, 내년에는 ‘해리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 주연의 영화로 제작돼 개봉할 예정이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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