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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건설사 하반기 경영전략>글로벌 건설名家’ 상 다진다
<2> 현대건설
고부가가치 工種에 승부수

누적 수주액 800억달러 눈앞

원전·해양석유 등 적극 공략

올 매출 비중 60%로 상향

EPC 능력 배양에 중점




연초부터 불어닥친 중동지역 민주화 사태 여파로 해외 수주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건설사들이 올 하반기 고부가가치 공종에 대한 집중 공략과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부회장 김창희)은 해외변수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플랜트ㆍ원자력ㆍ전력과 토목ㆍ건축ㆍ주택 등에 대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편으론, 중장기 미래 먹거리인 해외원전, 해양석유ㆍ가스 채취사업,

친환경ㆍ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사업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집중ㆍ시장 다변화로 승부=지난해 국내 건설 사상 최초로 연간 해외수주 100억 달러 시대를 연 현대건설은 올 7월 현재 누적 해외수주고 800억 달러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하반기부터 신시장 개척을 통한 해외시장 다변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부문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작년 50% 였던 해외매출을 올해 60%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작년 37% 수준이던 엔지니어링과 구매 비중을 올해 50%로 늘려 잡는 등 수익성 개선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중동 중심에서 수주 범위를 넓혀 동ㆍ서남아시아, 아프리카, CIS 국가, 중남미 등지로 수주지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미 알제리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지에 지사를 신설하는 등 글로벌 지사망을 대거 확충해 발주처를 먼저 찾아가는 ‘선제영업’을 구사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 주력시장인 중동에서는 오일ㆍ가스 처리시설 등 기술집약형 공사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채굴분야(Upstream)나 정제분야(Downstream)에 대해서도 집중할 방침”이라며 “아프리카와 CISㆍ중남미 등 신흥국의 경우 선진업체와의 동반 진출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현대건설은 유럽과 일본 등 선진업체들이 독점해 온 고부가가치 건설 분야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오는 9월 준공 예정인 카타르 GTL(Gasto-
Liquid ;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 공사 현장.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공종으로 꼽힌다.

▶신성장 사업 진출 확대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하기 위해서는 시장 다변화와 함께 신성장 사업 진출이 관건이다. 현대건설은 향후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친환경과 대체에너지 등 녹색성장 분야에 적극 진출해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원자력 분야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UAE 원전을 시작으로 향후 400기 이상 발주될 세계 원자력 시장에서 현대건설만이 가진 독보적인 원전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담수산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풍력ㆍ조력ㆍ태양광ㆍ바이오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해외 공사에 진출하는 공종도 단순 토목과 건축 등에서 벗어나 플랜트ㆍ전력ㆍ원전 등 수익성이 담보되는 고부가가치 공종에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단순 시공사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설계 능력을 키워 플랜트 건설을 일괄 수행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능력을 배양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처럼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향후 100년을 준비해 가는 현대건설이 지나온 64년을 넘어 글로벌 건설명가로 우뚝 서게 될 지 주목된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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