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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로 배 아플때는 엿…뭉친 근육 풀어줄땐 다시마
불편한 몸에 맞는 음식 궁합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고 건강을 지키려면 음식을 조화롭게 먹어야 한다. 우리의 전통음식 속에는 ‘음양오행’ 사상이 짙게 깔려 있다. 인체 오장(五臟ㆍ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의 각 부위도 음양오행이 있고, 모든 식품에도 음양오행이 존재하기 때문에 인체 부위에 따라 음식을 맞춰 먹으면 해당 장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각 식품에 들어 있는 다섯 가지 맛을 ‘오미(五味)’라 한다. 酸(산)ㆍ苦(고)ㆍ甘(감)ㆍ辛(신)ㆍ鹹(함), 즉 각각 신맛ㆍ쓴맛ㆍ단맛ㆍ매운맛ㆍ짠맛을 뜻한다. 오미(五味)가 인체에 작용하는 다양한 효능, 각각의 맛은 평소 장부의 기운을 도와주는 외에 다양한 기능을 한다.

신맛은 기운을 모아주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면 신맛이 나는 오미자는 폐의 기운을 모아줘 기침을 막고, 복분자는 신장의 기운이 약해 정액이 새는 현상을 막아준다. 대표적인 약재가 오미자. 그 외 살구 등 신맛이 나는 음식이라면 모두 효과가 있다.

쓴맛은 열을 가라앉히고 기운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시금치 등 쓴맛이 나는 채소나 나물, 참외는 여름철에 열이 쌓여 입맛이 없을 때 열을 다스려줌으로써 입맛이 생기게 한다.

단맛은 몸의 허약한 기운을 보태주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대추ㆍ쌀ㆍ엿ㆍ감초 등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아 배가 아플 때도 엿을 먹으면 효과가 있다.

매운맛은 기운을 흩어주는 작용을 해 몸에 들어온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작용을 한다. 고추나 생강 등이 대표적이다. 감기 걸렸을 때 소주에 고춧가루 풀어 마신 후 푹 자고 땀 뺀다는 것이 근거 없는 속설만은 아닌 셈이다.

짠맛은 뭉친 것을 풀어주고 피와 진액을 보충하는 작용이 있다. 예를 들어 곤포(다시마)는 근육이나 피부에 솟아난 덩어리 등 뭉친 것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왕십리 함소아한의원 장선영 원장은 “오징어나 돼지족발도 짠맛이 있는데, 이런 음식들은 우리 몸의 피와 음액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며 “모든 음식은 몸에 좋다고 해서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기운을 해칠 수 있으므로 적당히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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