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작전사령부는 15일 율곡이이함에 근무하는 부사관 17명이 한국산업인력관리 공단이 주관하는 국가기능장 자격시험에 동시합격했다며 지난해 배출한 8명의 기능장을 포함해 25명의 승조원이 기능장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최고의 기술이 집약된 이지스함에서 이토록 많은 기능장이 배출되었다는 것은 곧 함 자체의 전투력이 최고의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군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전투형 군대 확립과도 직결된다. 사통, 전자, 유도, 병기, 통신, 전산을 담당하는 기능장 취득자들이 복잡한 전자회로로 구성되어 있는 함정장비가 고장이 날 경우 풍부한 전문지식으로 회로내 고장 및 정비가 필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찾고 그 원인을 분석해 빠른 시간내에 원상태로 복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기능장에 합격한 윤용익 상사는 “기능장 취득은 개인으로서도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무엇보다 율곡이이함과 대한민국 해군의 전투력발휘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자긍심을 느낀다”며 소감을 밝혔다. 율곡이이함장 남동우 대령(해사 41기)은 “함정을 운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함장으로서 승조원의 전투기량이 향상되는 것만큼 보람을 느끼는 일은 없다”며, “앞으로도 장병 모두가 자기계발에 힘쓰고 개인역량을 키워나가면서 동시에 조직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율곡이이함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기능장이 된 장병은 전자기기 기능장에 합격한 이창준 원사를 비롯한 14명과 전기기능장에 조원국 상사(진), 배관기능장에 김기선 상사, 김영남 중사 등이다. 기능장은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6년 이상의 실무 경험이 있거나 기능사 자격 취득 후 8년 이상 실무에 종사해야만 응시 가능한 국내 기술분야의 최고 장인들에게만 수여하는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기능인의 꽃’으로 불리운다. 따라서 해군함정이라는 단일 부대에서 한해에 17명의 기능장이 동시에 배출되었다는 것은 전 군 최고로 민간에서도 찾기 힘든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해군은 개인 능력 향상이 곧 부대의 전투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동시에 건전한 병영문화 조성에 기여한다고 판단하여 장병들의 전문분야 자격증 취득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특히 율곡이이함은 일과 이후에 함 내 도서실, 시청각실을 개방하여 인터넷 강의 시청 및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기능장을 먼저 취득한 선배들이 후배들을 교육시키고 노하우를 전수 하는 등 함 총원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대우 기자@dewkim2>김대우기자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