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장파 모임인 ’민본21’이 권재진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인선과 관련해 홍준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민본21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조찬회동에서 "지금까지 당 지도부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면서 "최고위원들이 직을 걸고라도 이번 장관 인사가 감행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민본21은 홍 대표를 겨냥해 당내 의견수렴에 더 신경쓰고 당원들 의사에 귀를 기울여 달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태근 의원은 "당내 다수 의원들이 이번 인사를 부적절한 인사라고 얘기했는데도 홍 대표 본인은 장관 인선을 반대하지 않겠다고 얘기한 사실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민본 21은 선출된 지 이제 열흘 된 새 지도부의 활동에 대해서도 "당 쇄신하라고 젊은 지도부를 뽑아놨는데 하는 행태는 올드보이들과 똑같다"며 "당원의 뜻을 받들기는 커녕 한 개인의 주장과 이익만을 좇으면서 일주일 보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 한 의원은 "당지도부가 최고위원자리를 벼슬자리로 생각하고 자기 이익만을 관철시키려고 하면 우리당에 희망이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민본21은 "앞으로 당대표와 직접적 소통을 통해서 당내 의사를 잘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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