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9시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한나라당 중진의원들이 금번 당직 인선 과정에 대한 유감의 뜻을 내비쳤다.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지도부를 향해 “신임 지도부에게 뭉쳐달라고 부탁했는데 그 뒤에 들려오는 이야기가 딴판이다”며 “(합의과정이) 아무리 적법하다하더라도 정치력 부재가 더 큰 문제를 낳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인사를 표결로 하면 어떻게 하냐, 충분한 공감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니까 일부가 반발했다”며 “타협을 이끌어내는 화합적 정치력을 왜 모여주지 못하고 있는냐, 정치적 동지의 지지도 이끌어내지 못하는데 어떻게 국민들을 아우를 수 있겠냐”며 일침을 놓았다.
4선의 이경재 의원도 “전당대회에서 젊은 지도자들이 탄생하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는데, 일주일이 지나면서 당직을 둘러싸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원칙과 말을 자꾸 뒤집어 놓으면서, 또 반대쪽에서는 물리적으로 퇴장하는 그런 모습들이 젊은 지도자에게 기대했던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의원은 “새로운 당직자들이 당과 나라를 위한 미래지향적 공정한 룰에 의해 진행되는 자세 보이면 큰 문제 없을 것”이라며 “이제 젊은 지도자들 답게 치열한 것은 대외적으로 부드러운 것은 내부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손미정 기자 @monacca>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