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기상예보체계가 매우 낙후돼 개선에만 40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1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를 인용해 보도했다.
WMO는 지난 3월 8년만에 북한을 방문해 작성한 보고서에서 “북한은 홍수, 태풍, 기반 침식, 산사태 등으로 자주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재해 예방 수준이 너무 떨어져 국제적인 수준과 관행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수문조절 장치, 홍수예보와 경보체계 등 홍수와 가뭄 대비 및 방지에 거의 속수무책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의 기상 관측소 내 컴퓨터, 전화 등 통신시설의 부족으로 북한 예보 체계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에 대한 북한 정부의 미약한 대응은 곧 농사와 작황 피해로 이어져 식량난이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WMO는 북한 내 가뭄, 홍수 조기 경보체계, 기후 정보제공, 관측망과 조정시설을 400만 달러로 개선할 수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