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2일 해병대 사건과 관련 “병영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면서 “적당히 하고 넘어가면 되풀이 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변화가 오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방개혁과 더불어 병영생활의 문화를 바꾸는 데 집중적으로 연구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체벌 자체보다도, 자유롭게 자란 아이들이 군에 들어가 바뀐 환경에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 더 큰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인 조사를 해서 책임을 확실히 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달 하순께 열릴 예정인 제 4차 공정사회추진회의에서 ‘공정한 병역의무’를 중점 과제로 선정해 병영문화 개선과 당당하고 성실한 병역 이행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민주당 회의에서 “군 병영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면서 “국방위를 중심으로 군부대내 인권문제에 대한 대책 명확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이번 올림픽이 경제올림픽,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 등 3가지 목표를 달성할 때 경제의 지속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선진일류국가로 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며 “정부는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국민들이 단합하는 데 조용하게 역할을 다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해 “8월에 개최되는 대구선수권대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도록 전 부처가 노력하자” 며 “대회를 성공시켜야 대한민국을 스포츠 선진국이라고 세계가 인정할 것이다. 유치만 하고 관리를 안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