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까지 총7종 차량 출시
SM7·닛산 큐브도 내달 첫선
하반기에도 업체별 경쟁 치열
2011년 상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신차 출시 행진이 하반기 문을 여는 7월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이미 5종의 신차가 시장에 선을 보인 데 이어 이번주 남은 기간에만 2종이 더 출시된다. 말 그대로 신차 잔치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면서, 이 기회를 잡으려는 업체들이 앞다퉈 신차 출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열흘 남짓 동안 서로 다른 콘셉트 5종 출시=하반기 첫 번째 신차 주인공은 폴스크바겐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아렉이었다. 투아렉은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서 2009년 디젤 모델로는 처음 우승을 차지한 이래, 올해까지 3년 연속 대회를 휩쓴 탁월한 성능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출시된 차량은 V8 TDI R-Line과 V6 TDI 블루모션 등 두 가지다. 국내 SUV 중 최고인 최대토크 81.6㎏ㆍm와 최고출력 34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내는 V8 TDI R-Line은 1억1470만원, 최고출력 240마력에 최대토크 56.1㎏ㆍm의 성능을 내는 V6 TDI 블루모션 가격은 8090만원으로 책정됐다.
쌍용자동차가 지난 6일 선보인 뉴체어맨 W는 엄밀한 의미에서 신차가 아니라 부분변경 모델이다. 하지만 플래그십 세단의 신차 출시 주기가 7년 안팎인 상황에서 디자인을 변경하고 최첨단 신기술을 대거 탑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차량의 신차 출시와 맞먹는 것으로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다.
CW700 이상 모델에 수직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함으로써 인상의 강렬함을 더했다. 또 3세대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배터리 수명, 연비를 향상시켜 주는 EEM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특히 국내 최장인 7년ㆍ15만㎞의 무상보증도 실시한다. 가격은 5740만~1억690만원이다.
아우디코리아의 뉴아우디 A7은 고품격 5도어 쿠페 모델이다. 역동적인 디자인과 넉넉한 트렁크 공간, 강력한 성능, 상대적으로 우수한 연비 등을 고루 갖추고 있어 올 하반기 다크호스로 꼽힐 만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다만, 올해 국내에 들여올 수 있는 차량이 600대에 불과하고 그중 200대는 출시 이전 이미 계약이 끝났다는 점이 소비자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다. 가격은 8560만~1억530만원.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11일 나란히 쏘나타와 K5 2.0 터보 GDi 모델을 내놓았다. 배기량은 2000㏄급으로 유지하면서도 퍼포먼스를 끌어올려 최고출력 271마력, 최대토크 37.2㎏ㆍm의 성능을 낸다. 연비 또한 ℓ당 12.8㎞를 유지해 강력하면서도 경제성을 따지는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쏘나타가 2850만~2960만원, K5가 2815만~2945만원이다.
▶크라이슬러 뉴 300C,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신차는 계속된다=이번주에도 신차 행진은 이어진다. 선두주자는 올해 한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크라이슬러의 뉴 300C이다. 뉴 300C는 지프 70주년 기념모델 3종을 비롯해 크라이슬러코리아가 올해 한국에 소개하기로 한 차량 9종 중 7번째다. 올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북미국제오토쇼 등을 통해 공개된 차량으로, 이전 모델에 비해 곡선미를 살려 한층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뉴 300C 출시 직후에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50-2 트리콜로레가 선을 보인다. 가야르도 LP550-2의 스페셜 에디션인 가야르도 LP550-2 트리콜로레는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모델. 이탈리아 예술성의 완벽한 조합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7월 무더기 신차 출시에 이어 다음달 이후에도 기대주인 르노삼성 SM7을 비롯해 닛산 큐브, 뉴아우디 A6 등 다양한 신차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 하반기에도 업체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