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최근 미 공중급유기를 이용해 우리나라 상공에서 전투기 공중급유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미국 공군과 합의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이날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와 KF-16이 공중급유 능력은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상공에서 한 차례도 급유 훈련을 하지 못했다”면서 “미국 공중급유기를 이용해 우리 상공에서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훈련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9월 중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된 KC-135 공중급유기 1대가 우리나라에 와서 우리 전투기를 대상으로 공중급유 훈련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이번 훈련을 통해 10여명의 조종사들이 공중급유 자격증을 취득토록 하고 이들은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공중급유 훈련을 받아 자격증을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공중급유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방예산 효율화와 각 군 예산 균형 편성 등의 논리에 의해 도입을 위한 예산반영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미군이 530여대를 보유 중인 KC-135 공중급유기는 항속거리 5500㎞, 최대 연료탑재량 11만8ℓ이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