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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조한, 첫 등장ㆍ첫 1위…R&B 황제의 귀환
신선한 파격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공존했다. 흥겨운 댄스곡과 트로트곡을 본격적으로 뒤집은 공연으로 출연 가수 모두가 신나게 달려 목적지에 도달하고자 했다. 새로운 시도와 변신인만큼 각자의 무대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10일 전파를 탄 ‘나는 가수다’는 ‘무대에서 반드시 도전하고 싶은 노래’였다. 첫 도전을 했던 김조한은 신승훈의 ‘I believe’로 조용히 포문을 열었으나 작지만 큰 감동으로 청중평가단을 사로잡았다. 이날의 1위였다.

박정현은 박미경은 ‘이브의 경고’(2위), 김범수는 씨엔블루의 ‘외톨이야’(3위), YB는 이문세의 ‘빗속에서’(4위), 조관우는 김수희의 ‘남행열차’(5위), 옥주현은 이효리의 ‘유고걸’(6위)을 불렀고, ‘발라드 여왕’ 장혜진은 카라의 ‘미스터’를 선택하며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으나 7위에 그쳤다.

▶ R&B황제 김조한 1위ㆍ파격변신의 장혜진 7위=R&B 황제가 돌아왔다. 가수생활 19년차, 댄스와 발라드로 양분된 90년대 한국 가요계에 R&B라는 장르를 소개한 사람이다.

‘본토의 느낌을 가진(장기호)’ ‘세계에 내놔도 아깝지 않은 가수(윤일상)’ ‘파워와 여성적 섬세함이 공존하는(안혜란 라디오PD)’ 가수였다.

그 김조한이 가수들의 치열한 경연장에 몸을 던졌다. 김조한은 보여줬다. 자신이 왜 R&B 황제인지를 말이다. 마치 ‘원년멤버처럼’ 한 자리를 지킨 김조한은 첫 등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담담한 그리움을 노래한 신승훈의 노래를 김조한은 자신만의 색을 듬뿍 담아 노래했다. R&B황제답게 R&B의 진수를 보여주니 김조한의 매력의 청중에게도 통했다. 첫 등장에 첫 1위, 김조한은 자신의 순위에 “음악을 통해 소통이 이뤄져 1위가 될 수 있었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발라드의 여왕’은 비록 7위를 차지했지만 그 무대만큼은 파격적이었다. 찢어진 데님진을 입고 엉덩이춤을 췄다. 록버전의 ‘미스터’를 부르며 장혜진은 “‘미쳤나봐’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서 은근히 상위권을 기대했지만 청중평가단과 깊은 공감을 나누지는 못했다.

조관우가 부르는 ‘남행열차’는 현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게 정말 남행열차’였는지 의구심이 드는 노래, 조관우의 감성을 가장 깊이 이해하는 작곡가 하광훈의 편곡이었다. 조관우는 가사에 무게를 두고 이 노래를 부르겠다고 했다. 한 줄 한 줄 음미하듯 부르다 오선 위를 넘나들듯 전조를 시도하며 격정으로 가던 보사노바풍 ‘남행열차’는 비 오는 저녁을 물빛으로 물들였다.

옥주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댄스가수의 곡을 부르고 그 댄스곡을 전혀 다른 느낌으로 소화하고 싶었다”는 각오로 같은 그룹 핑클 출신 이효리의 ‘유고걸’을 소화했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원곡을 옥주현은 나긋나긋한 가창과 연기로 시작하더니 곧 ‘달려’가기 시작했다.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댄스가, 거기에 넥스트 기타리스트 김세황은 무대를 압도하는 속주로 거대한 뮤지컬 무대를 연상시키는 한 곡을 만들어냈다. 옥주현에게는 분명 노래 안으로 푹 빠진 무대였다.

원년멤버 박정현 윤도현 김범수는 안정적이었다.

박정현은 파워풀한 보컬 박미경의 ‘이브의 경고’를 불렀다. 요정은 무대 위를 폴짝폴짝 뛰어다녔다. 무대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박정현에 빠져든 청중들이 요정에게 부여한 순위는 2위였다.

김범수가 탭댄스와 랩이 어우러진 함께 선보인 씨엔블루의 ‘외톨이야’는 늘 새로운 모습의 ‘대세’ 김범수를 다시금 확인해줬다. 윤도현은 “7위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야 좋은 무대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즐기고 싶고, 놀 수 있는 무대이길 바랐다. YB는 이문세의 ‘빗속에서’를 불렀다. 다른 가수들처럼 파격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는 없었지만 그 잔잔함이 더 강한 무대였다. 이들은 나란히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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