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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독약통 짊어진 李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에서 봉사활동에 전념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아디스아바바의 4대 빈곤지역 중 한 곳인 케베나에서 현지 가정을 직접 방문해 생활 여건을 둘러보고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직접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소독약통을 직접 짊어지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일하지 않을 사람은 따라오지도 말라”면서 마을 구석구석을 돌았다.

젊은 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시장 청소를 했던 이 대통령은 능숙하게 하수구와 마을 공동화장실 등에 소독약을 뿌리고, 마을 주민을 만나서는 ‘샬롬’이라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케베나 마을 학생으로 구성된 ‘피플 투 피플(People To People)’ 축구단과 만나 축구용품을 기증하고 격려했다. 또 몇몇 어린이가 태권도 시범을 보이자 “자기 키보다 더 높이 찼다. 자세 나온다”면서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 대통령은 또 79살의 참전용사 집을 방문해 “한국은 항상 여러분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면서 “한국에 초청할 테니 꼭 한번 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는 아디스아바바 숙소 호텔에서 지난 2009년부터 어린이 지원기구인 ‘한국 컴패션’을 통해 개인적으로 후원해 온 멜카무 타게세(8세) 어린이와 아버지를 만나 환담했다.

김 여사는 “사진으로만 보던 어린이의 귀여운 모습을 직접 보게 돼 매우 반갑다”면서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꼭 이루고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돼라”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10일에도 가난한 농촌마을인 가레아레라를 찾아 공용화장실과 마을회관 신개축 공사, 우물 울타리 개보수 등 마을 환경 개선사업에 직접 참여했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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