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신임대표는 8일 오후 1시 30분께부터 취임 인사차 민주당, 자유선진당, 국민중심연합 대표를 차례로 예방했다.
가장 먼저 홍 대표는 국회 민주당 대표최고위원실을 찾아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홍 신임대표가 취임한 후 여야 대표 간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리 홍 대표를 기다리고 있던 손 대표는 홍 대표가 회의실에 들어서자 자리에서 일어나 홍 대표를 맞이했다. 홍 대표와 손 대표는 축하의 악수를 나누다가 후에는 서로 포옹을 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먼저 홍 대표가 “내가 당 대표 됐다고 하니 좀 이상하지 않냐. 별로 안좋아 할 줄 알았다”고 하자 손 대표는 “당선 소식을 듣고 기뻤다. 나도 내가 대표될 때 되리라고 생각 못했다”면서 홍 대표의 당선을 축하했다.
손 대표는 “홍대표가 (당선)된 게 나는 민심이라고 본다. 홍 대표가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사라람이 서민의 아픔을 안다”며 “지금의 흐름이 민생부터 살피라는 것이다. 홍 대표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내가 원내대표할때 초기에 굉장한 여야대립이 있었지만 내가 1년 원내대표 하는 동안 쟁점이 있던 법안을 거의 합의 처리 했다”며 “FTA 문제, KBS 수신료 문제, 북한 인권법 문제 등 핵심쟁점으로 떠오르는 문제가 강행처리라든지 몸싸움이라든지 그런 전쟁터가 안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국회문제는 원내대표가 있으니까 그렇게 얘기하자”며 “홍 대표를 뽑은 것이 다 국민의 뜻이니까 흐름을 홍 대표가 잘 이끌어 가시고 국민만 보고 같이 가자”고 답했다.
이후 변웅전 자유선진당 대표를 예방한 홍 대표는 “진보 진영이 뭉치니까 보수 진영도 힘을 합하자”는 메시지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홍 대표는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를 예방해 심 대표에게 “한나라당이 충청도 민심을 조금 거슬리는 그런 잘못을 많이 범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심 대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들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한나라당 홍대표에 의해 충청 민심 보다듬어 주길 바란다”며 부탁했다.
<손미정 기자 @mona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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