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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이 IT를 입다…음식주문은 테이블 위 터치패드로
“손님, 주문하시겠습니까? 테이블 위 터치패드만 가볍게 두드려 주세요. 주문하신 생선회가 곧 나옵니다.”

영국 런던 극장가에 있는 한 아시안 푸드 레스토랑이 종업원 대신 터치패드로 요리 사진을 보여주고 바로 주문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옥스퍼드대학교 출신의 레스토랑 사장 노엘 헌윅(29)은 아이나모(INAMO)란 이름의 레스토랑 런던점 테이블에 앉아 지금의 주문 방식을 생각해낸 때를 회상했다. 헌윅은 몇 년 전 친구이자 지금의 사업 동료인 대니얼 포터와 손님들로 북적이는 피자가게에서 주문을 하기 위해 웨이터의 관심을 끌어야 했다. 그는 당시 “버튼 하나만 눌러 음식이 나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헌윅은 아이나모에서는 손님들이 각 테이블 위에 달린 프로젝터가 테이블을 비추면 펼쳐지는 메뉴 아이콘을 손가락으로 두드려 음식을 주문하고 계산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님이 테이블 위 스크린에 나타난 메뉴를 두드리면 아무것도 없던 테이블에 바삭한 돼지 옆구리 살과 태국식 소고기 샐러드 사진이 펼쳐진다. 스크린을 또한번 터치해 음식을 고르면 주문이 주방에 전달되고 웨이터가 와서 인사하고 요리를 가져다준다.

첨단 기술을 이용해 최신식 식사도 즐길 수 있는데 멈추지 않는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테이블 위에 펼쳐지는 보드게임을 하고 남은 음식이 포장되는 동안 택시를 부르거나 지하철 노선을 확인할 수도 있다. 헌윅은 유럽과 중동, 북미에 있는 레스토랑 지점에도 이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님이 주방에 직접 주문을 넣게 되면서 종업원을 많이 쓸 필요가 없게 됐고 종업원이 주방을 오가며 음식을 나르는 데 걸리는 시간 평균 15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손님은 신기술과 아이디어에 놀랐고, 업주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시스템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종업원과 직접 농담을 주고받거나 메뉴나 오늘의 추천 요리에 대해서 묻고 싶은 손님들은 그 기회를 박탈당하게 됐다는 평가도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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