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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평창유치 기여를 너무 몰라주네"
삼수 끝에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기까지는 우리 재외공관 및 외교관들의 ‘숨은 노력’이 적지 않았다.

각 재외공관들은 후보도시들 간 치열한 유치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각종 동향파악 및 교섭을 담당,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했다.또 각종 행사와 리셉션 등의 기회를 활용해 주재국 IOC 위원들에게 평창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IOC 규정상 재외 공관장이 올림픽 유치 목적으로 IOC 위원들과 직접 교섭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따라서 재외공관과 외교부 본부에서 빈번하게 열리는 다양한 국제행사와 회담 등을 활용한 자연스러운 홍보가 적지 않은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직접교섭이 어려운 경우, 공관 문화행사나 교민 리셉션 등 다양한 경로 통해 위원들과 직간접적인 친분관계를 형성하는 세련된 접근 전략을 썼다”며 “강화된 IOC 윤리규정을 위반하지 않으면서 유치교섭 과정에서 ‘약방의 감초’ 역할을 수행했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특히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독일, 프랑스 주재 한국대사관의 경우 유치전에 임하는 해당 국가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이를 유관부처와 우리 대표단에 전파했다. 공관들이 보내온 이런 정보는 우리가 유치전략을 수립하는데 기초로 활용됐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가 해외를 방문, IOC 위원들에 대한 유치 교섭을 진행할 때 해당국 재외 공관이 면담을 주선하거나 위원들의 성향 및 교섭전략에 대해 브리핑을 하기도 했다. 우리 외교관들과 친분이 두터운 일부 IOC 위원들은 우리 정부의 유치 전략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 것은 물론, 권역별 IOC 위원 모임에서 평창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는 국력과 외교적 교섭력 등이 한데 어우러져 나온 결과”라며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외교부도 그간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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