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여행산업이 4년새 2배 가량 성장하는 등 중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6일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가 발표한 ‘중국 여행업 현황과 발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여행산업시장규모는 지난 2006년 6230억 위안에서 2010년 1조3000억 위안으로 4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여행업과 관련한 외화수입은 478억 달러로, 우리나라의 지난해 무역수지 보다 많았다.
보고서는 중국이 12ㆍ5 규획 기간(2011~2015년) 국가전략산업으로 여행산업을 확정한 만큼 이 산업이 중국 내수시장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인의 국민소득 향상과 해외여행에의 관심 고조 등으로 중국인 해외 여행자 수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중국 자국민 여행자수는 국내 21억명, 국외 5739만명 등 총 21억5739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 여행객 수는 408만명으로, 우리의 최대 여행국이었다. 중국을 방문한 한국 여행객 수는 187만명으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김학서 무협 상해지부장은 “다양한 여행상품 개발로 우리 업계의 중국 시장내 입지를 넓히고 중국인 여행객을 유치해 국내 내수시장 활성화와 서비스무역의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여행자의 눈높이에 맞는 숙박시설 및 음식점, 콘텐츠를 개발하고 의료관광, 부동산 투자 등 맞춤형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인천공항 인근이나 제주도에 홍콩 같은 쇼핑특구를 건설해 우리 상품이나 세계명품의 쇼핑 전진기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충희 기자/hamlet100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