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의 페이스북이 각종 경제정책의 경연장으로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박재완 장관의 페친(페이스북 친구)은 6일 현재 650명. 한달전인 6월 6일 250명을 돌파한 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페이스북이 지인들의 안부를 묻고 연락하는 사회적 네트워킹의 장소인 데 반해 박재완 장관은 경제정책방향 및 배경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담고 있어 훌륭한 정책홍보의 장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박 장관이 지난 달 2일 취임 이후 페이스북 담벼락에 남긴 글은 모두 6건. 이중 4건은 장관 취임 이후의 마음가짐과 정책방향 등을 담은 것. 또 나머지 두건은 각종 행사에 참석한 뒤 반값등록금이나 향후 재정정책방향 등에 대한 글이다.
지난달 6일에는 페친이 250명을 돌파했다며 조지라드의 250의 법칙을 인용해 “1명에게 진심으로 대하면 250명에게 입소문이 난다. 페친 250명에게 진심으로 대하면 한 단계만 거쳐도 6만2천500명^^”이라며 페이스북이 유용한 정책홍보의 장이 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박장관의 페이스북에는 각종 민원성 글과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최근 발행된 연금복권인 ‘연금복권 520’에 대한 평가에서부터 최근 우리은행 민영화에 대한 개인들의 의견 그리고 부동산 문제 등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기재부 황순구 미디어기획팀장은 “박재완 장관이 주말을 이용해 일주일에 두번씩 30분 정도는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것 같다”며 “대부분의 글도 본인이 작성하거나 답글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획재정부에서는 박 장관 외에도 강호인 차관보, 박철규 기획조정실장 등이 페이스북 달인으로 알려져 있다.
페북친구가 185명에 달하는 강호인 차관보는 많은 수의 기자들과 선후배들을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을 취한다.
박철규 기조실장은 223명의 페이스북 친구가 있다. 그 역시 페이스북을 기재부 정책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거나 개인적인 단상도 심심찮게 올린다. 박재완 장관 취임 간담회때는 4개의 관련 기사를 담벼락에 걸기도 했으며, 경제정책과 관련된 각종 고사성어등을 담벼락에 올리기도 했다. 윤종원 경제정책국장 역시 페북 친구들이 남긴 경제정책 비판에 대해서 직접 반박 설명을 하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페북 사용자로 알려져 있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