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올해 말까지 무한궤도 등 건설기계 부품에 944억원을 투자하는 등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말까지 포항공장 건설기계 부품라인에 총 944억원에 이르는 설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건설경기 활성화로 향후 굴삭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건설기계 부품을 중점 전략 품목으로 지정하고, 신규수요 선점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세계 굴삭기 시장은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인프라 투자 증가와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일본의 대지진 복구 작업으로 2015년까지 굴삭기 수요가 연평균 11%대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세계 굴삭기 수요의 60%를 차지하는 중국은 2000년 이후 서부지역 광물자원 개발을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수반되는 대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굴삭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현대제철은 올해 말까지 외주공급사와 함께 총 944억원을 투자, 포항공장의 무한궤도 조립라인과 링크, 트랙슈 제조설비를 증설해 신규 수요에 대비하기로 했다. 또 30% 수준인 시장 점유율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투자를 통해 무한궤도 생산량을 2010년말보다 50% 가량 확대한 13만대(30만t)분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기계 생산량을 확대하는 한편 건설기계 업체들이 중국, 인도, 브라질 등 해외시장에 진출할 경우 이들 업체들과 동반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며 “외주공급사들의 설비투자 지원은 물론 부품라인 합리화를 통해 얻어지는 기술은 적극적으로 외주공급사에 이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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