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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4개 입주 벤처社 “여름장사 망했다”…보상 요구 줄이을 듯
지난 5일 테크노마트 건물이 갑자기 흔들리면서 입주 기업들이 일제히 강제 퇴거명령으로 빠져나와 업무가 올스톱된 상황이다. 테크노마트에 입주한 기업 중 벤처협회에 가입된 기업들은 총 44개 정도. 각종 IT기기나 소프트웨어를 취급하는 이들 기업은 직접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 외에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려는 고객도 상대해야 하는데 강제 퇴거 조치로 제동이 걸렸다.

일부 업체는 미처 대응할 틈도 없이 급하게 빠져나오는 바람에 전화 사과메시지조차 준비하지 못하고 나오기도 했다. 3일 후 다시 테크노마트로 복귀하더라도 그 이후가 더 큰 문제라는 불만도 이어졌다. ‘제2의 삼풍백화점’이란 이미지가 박히면 앞으로 손님이 뚝 끊겨 장사가 더욱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판매하는 I기업 대표는 “여름 장사 다 끝났다고 봐야 하지 않겠나. 장사하는 사람도 불안한데 누가 물건 보러 오겠나”며 “임시로 사무실 들어가는 것도 심란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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