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해병대의 강화군 해안 소초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 당시 상황부사관이 총기보관함이 열려있는 상황실을 비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신학용(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사고원인 및 경위’에 따르면 김모 상병은 사고 당일 오전 10시께 상황실에서 상황병인 L 상병과 대화를 나누다 상황부사관인 H 하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상황실에 있는 총기보관함과 간이탄약고에서 K-2 소총과 실탄 75발·수류탄 1발 등이 들어있는 탄약통을 각각 몰래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H 하사는 고가초소 근무에 투입될 근무자에게 소총을 지급하기 위해 총기보관함을 열었다가 교대 근무자의 소총을 반납받기 위해 총기보관함을 그대로 열어놓은 채담배를 피우기 위해 상황실을 비운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병 역시 이 때 상황실을 비운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