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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빠져나가나…양대노총 ‘속앓이’
예상보다 많은 이탈에 철렁

복귀 가능성 기대속 관망



복수노조 접수 3일 만에 100여개가 넘는 노조가 신고되면서 양대노총은 예상보다 많은 숫자에 놀란 눈치다. 양대노총은 아직까지는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대응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국노총은 소속 사업장에서 분화돼 설립된 신규 노조와 관련해 “상급단체의 이념적 성향에 반한 분화가 아닌 조직 내부 집행부에 대한 불만 등에 의한 현상”이라며 “한국노총 산하 조직에서 복수노조를 결성했다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까지 택시ㆍ버스 등 운수업종에서 분화한 노조는 44개로 이 중 24개가 한국노총 사업장에서 분화했다. 택시ㆍ버스 노조의 경우 대부분 한국노총에서 분화한 셈이다.

최삼태 한국노총 대변인은 “내부의 문제로 분화된 것이 대부분이다. 한국노총을 떠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본다. 만약 한국노총이 아닌 다른 상급단체를 찾아가겠다고 하면 문제가 되레 쉬워질 수 있다”며 “하지만 노조가 자신의 직종이나 사업장을 보호해주지 못한다는 식의 갈등 문제인 경우가 많다. 이들을 어떻게 편재 시켜 조직으로 흡수할 것인지 각 단위와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또한 “밖에서 볼 땐 미가맹 복수노조라고 해서 이들을 유치하고 끌어들이려고 해야한다고 볼 수 있지만 그리 단순하게 볼 게 아니다. 이들은 최상급단체를 바꾸고 싶은 게 아니라 내부적인 문제 때문에 분화를 택한 것이다. 노조에 가입하지 못하는 관리직이라든가 집행부에 대한 불신 등의 성격이 큰 것 등의 구체적인 원인이 있다.

민주노총은 “복수노조 설립 자체 숫자는 예상보다 많지만 조합원 숫자는 미미한 상황”이라며 “아직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4일까지 일반업종에서 신고된 노조 32개 중 17개가 민주노총 사업장에서 분화됐다. 특히 민주노총의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꼽히는 철도공사에서 상급단체는 두지 않은 조합원 7명으로 구성된 신규 노조가 설립 신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박성식 민노총 부대변인은 “일단 그분들이 무슨 생각으로 복수노조를 설립했는 지에 대한 파악이 먼저다. 아직 파악이 일일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민노총에서 분화돼 설립된 신규노조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설립 숫자 자체는 예상보다 많지만 조합원 숫자가 미미한 상황이므로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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