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광렬 VS 최민수, ‘무사 백동수’로 불꽃 연기 대결
화려한 조선시대 무극이 안방으로 들어왔다. 그 안에는 거친 남자들이 포효했다. 터프가이의 대명사로 군림하던 최민수와 자상한 남자 전광렬이 중년의 패기를 이 사극 안으로 쏟아부었다.

포문을 연 ‘무사 백동수(SBS)’는 화려했다. 조선 후기 이덕무ㆍ박제가와 함께 무예 교범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를 완성한 ‘민중의 영웅’ 백동수의 이야기가 안방을 두드리자 1700년대 영웅의 이야기가 현재의 것처럼 되살아났다. 이날 첫 방송은 10.1%(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 안방의 세 번째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방송에서 단연 인상적이었던 것은 전광렬 최민수의 ‘불꽃 카리스마’ 대결이었다. 거기에는 드라마의 볼거리로 자리한 검대결과 두 사람의 연기대결이 바탕했다. 

첫 방송이었던 만큼 인물의 탄생 스토리에 집중했던 1회에서는 백동수가 마침내 세상의 문을 열고 나오는 과정과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설명이 전해졌다. 여기에 이들 두 사람의 검 대결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볼거리임에 분명했다. 검선 김광택과 살수집단 흑사초롱의 천의 대결, 다시 말해 전광렬과 최민수의 대결이다.

한치의 망설임은 없지만 도리어 그 여유로움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전해들었다. 덥수룩한 턱수염을 기르고 광기어린 눈빛을 보내는 최민수는 “우리 광택이 칼맛 한 번 볼까”라면서 검 대결을 검의 놀이로 만들었다. 차분하고 침착한 전광렬 역시 물러섬이 없었다.

두 사람이 검을 다루는 모습은 이들의 성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서로 다른 캐릭터를 서로 다른 매력으로 연기하며 극의 중심을 잡아갈 두 사람이다. 특히 전광렬이 연기하는 김광택은 진중한 언행과 사려깊은 행동으로 검선이라 할 만한 무예의 고수다. 훗날 백동수의 스승이 되기도 한다. 그러한 김광택을 대적할 유일한 고수가 바로 천(天), 최민수다. 두 사람의 숙명의 대결은 후에는 제자가 이어받는 형국이 되는 것이다.

비장한 눈빛의 전광렬, 광기어린 자유분방함을 품은 최민수는 서로 양보하지 않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무사 백동수’가 그려갈 긴 날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세자(오만석)를 대신해 역모를 뒤집어 쓴 백사굉(백동수의 아버지 엄효섭)의 처형 장면이 그려졌다. 대대로 무사 집안인 백사굉의 가문을 멸하게 하기 위한 홍대주(이원종)의 계략이 꾸며지고 있는 것도 모른 채 목숨을 부지하고 있던 백사굉의 아내 박씨(김희정)는 10개월이 훨씬 지나 아이를 출산했다. 그가 바로 백동수였다. 이후 김광택에게 맡겨진 동수, 스승은 갓 태어난 아이를 살리기 위해 한 쪽 팔을 내놓으며 ‘무사 백동수’의 화려한 첫 회가 마무리됐다.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상상할 수 없는 불꽃 카리스마 대결이다. 연기의 화신들이 왕림했다”, “두 사람의 연기 맞대결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연기 고수들의 다양한 연기와 시대를 거슬러올라간 영웅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는 반응들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