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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여름, 스크린 페스티벌 속으로
오는 15일 경기도 부천 한국영상문화단지 잔디 운동장엔 20~30개의 텐트가 펼쳐진다. 17일까지 주말(금~토요일) 2박 3일간 200명 이상의 영화팬들이 이곳에서 먹고 잘 예정이다. 영화도 보고 공연도 즐긴다. 바베큐 파티와 캠프파이어도 마련됐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올해 처음 마련한 캠핑 프로그램 ‘PiFan 우중영화산책’이다. 이 프로그램은 참여 신청 일주일만에 예약이 모두 끝났다.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영화축제가 열린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오는 14일 개막해 24일까지 열리는 제 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다. 휴양지인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음악영화제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함께 한여름 대표적인 필름페스티벌이다. 7회째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8월 11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영화제도 있다. 제 13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와 제6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다.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도 영화마니아를 위한 행사로 자리잡았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제 15회 부천영화제는 시청사 대회의장과 부천CGV, 한국영상문화단지 등에서 열린다. 올해는 34개국에서 온 22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미국에 이어 세계 제 2위의 영화제작편수를 자랑하는 영화강국 인도영화가 선정됐다. 인도영화를 뜻하는 발리우드(봄베이+할리우드) 영화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발리우드 위대한 러브 스토리’다. 폐막작은 김하늘, 유승호 주연의 스릴러영화 ‘블라인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공포, 스릴러, 코미디, SF, 판타지, 애니메이션 등 장르적인 색깔이 강한 작품이 초청대상이다. 부천영화제의 단골 시리즈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침묵의 15분’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성이나 폭력 등의 표현수위가 강한 작품들만 초청하는 ‘금지구역’ 섹션에선 좀비, 로봇, 에일리언, 갱스터 영화 등이 상영된다. 물론 가족을 위한 다양한 장르영화도 관객을 만난다. 


세계 유명 배우, 감독들도 부천을 찾는다. 올해 가장 눈길을 끄는 ‘손님’은 일본 성인영화를 대표하는 여배우 아오이 소라. 에로배우에서 영화배우로 성공적인 변신을 보여주고 있는 아오이 소라는 홍콩 스릴러 ‘리벤지, 미친 사랑이야기’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링’의 나카다 히데오 감독을 비롯해 일본,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태국, 필리핀, 호주, 미국 등의 영화인들도 부천행 티켓을 끊었다.

▶Pifan 추천작

부천영화제의 박진형, 이영재 프로그래머는 221편의 상영작 중 추천작 16편을 골랐다. 아오이 소라의 ‘리벤지, 미친 사랑이야기’와 흑인음악을 배경으로 신나는 액션을 보여주는 ‘어택 더 블록’, 호러영화 ‘세컨즈 어파트’, 뱀파이어ㆍ좀비 영화의 수작 ‘스테이크 랜드’, 특수효과 없는 걸작 SF ‘7단계’ 등을 첫 손에 꼽았다.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한 공포 ‘한밤의 침입자’, 코믹 액션 킬러극 ‘금요일의 암살자’ ‘토요일의 암살자’, 핑크(일본 에로영화) 뮤지컬 ‘물 속의 사랑’ 등 추천작의 장르나 소재도 다양하다. 추천작 목록은 홈페이지(www.pifa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취향, 장르, 관객층 다양한 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음악, 영화, 그리고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축제다. TTC복합상영관과 문화회관 등 제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100편에 가까운 영화와 수십회의 콘서트가 청풍호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올해 프로그램과 상영작은 오는 12일 공식 발표된다. 

제천국제영화제

오는 7일 개막해 일주일간 계속되는 제 13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서울 아리랑시네&미디어센터, CGV성신, 성북천 바람마당 등에서 열린다. 개막작 ‘네덜란드에서 가장 힘센 사나이’를 비롯해 37개국 14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특히 청소년의 삶과 성장을 내용으로 하는 작품들 뿐만 아니라 13~18세의 청소년 감독들이 만든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제 6회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는 내달 12일 개막해 16일까지 부산시민회관과 아트씨어터 씨앤씨 등에서 열린다. 개막작인 인도 단편영화 ‘카비’와 한국 단편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가 선정됐으며 폐막작으로는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이 상영된다.

내달 17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제 5회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는 디지털로 대표되는 오늘날 영화의 흐름, 특히 전위적인 아시아의 디지털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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