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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티 페리와 머라이어 캐리ㆍ올리버 스톤의 7월4일
특정한 날은 주제가 되곤 한다. 소설이나 영화에서 혹은 음악 안에서 그 날은 생생하게 다시 살아났다. 그 날은 때로는 어떤 나라의 독립 선언 기념일이기도 하고, 어느 이름없는 연인의 처음 만난 날 혹은 헤어진 날이 되기도 한다. 이 날, 7월4일이 여러 팝스타를 통해 한 거장 감독을 통해 다시 살아났다.

먼저 케이티 페리와 머라이어 캐리는 일찍이 이 날을 이렇게 노래했다. 서로 다른 음성으로 서로 다른 멜로디로 힘주어 그날을 회상했다. 물론 이들에겐 그날이 독립 선언 기념일이라는 맥락도 어느 부분 작용했다.

케이티 페리(Katy Perry)는 잘 다듬어진 팝으로 속삭였다. 단호하고 확신에 찬 목소리였다. 케이티 페리가 부른 그 유명한 ‘firework’다. 노래는 “바람에 떠다니면서 다시 시작하기를 원하는 비닐봉지처럼 느껴진 적이 있니(Do you ever feel Like a plastic bag Drifting through the wind Wanting to start again)”라고 물으며 절망이나 회한에 빠져있는 사람들의 심경을 건드린다. 그리고 이제 위로를 건넨다. “근데 너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걸 아니 왜냐하면 너의 안에 불씨가 있기 때문이야 넌 그저 그것에 불을 붙이고 빛나게 봐두면 돼 이밤을 가져 7월4일의 그때처럼 말야 (Do you know that there’s Still a chance for you Cause there’s a spark in you You just gotta Ignite the light And let it shine Just own the night Like the Fourth of July)”라고.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의 것은 좀 더 달콤했다. 속삭이고 고백하고 그러다 사라지는 사랑의 과정을 그려넣은 것처럼 머라이어 캐리의 음성이 꽂혀들었다. ‘Fourth of July’다.

“떨림 몽롱한 눈빛 너의 손이 내 몸에 닿았을 때, 7월4일의 황혼녁이었지(Trembling Starry eyed As you put your hand in mine It was twilight On the Fourth of July)”라고 시작한 노래는 “반짝이는 색들이 하늘에 뿌려져 있었어. 그리고 우린 가까이 앉아있었지 겨우 서로에게 닿을 만큼 로마식 양초가 우리 위로 떠오를 때, 내 사랑. 그리고 너의 손이 내게 닿았고, 우린 헤매였지. (Sparkling colors were Strewn across the sky And we sat close enough That we just barely touched While roman candles Went soaring above us and baby Then you put your hand in mine And we wandered away)”라고 이어가며 그 날을 회상했다.

이외에도 제임스 테일러(James Vernon Taylor), 네델런드 재즈 아티스트 트리젠트제 오스터하이스(Trijntje Oosterhuis), 미국의 팝가수 낸시 그리피스(Nanci Griffith)도 서로 다른 7월 4일(‘On the 4th of July’)을 노래했다. 

그런가 하면 영화는 한 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7월4일생(1989)’이다. 톰 크루즈가 연기한 론 코빅이라는 인물은 고득학교 졸업 이후 해병대에 지원해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 하반신이 마비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반전운동에 참여한 그의 생을 적어내려간 자전적 소설 ‘7월4일생’을 영화로 옮겨온 것이다.

이 영화는 올리버 스톤 감독의 ‘플래툰 Platoon(1986)’, ‘하늘과 땅 Heaven & Earth(1993)’과 더불어 베트남전쟁 3부작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고 평가되고 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1990년 아카데미상에서 감독상과 편집상을 받았으며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금곰특별상, 골든글로브상의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남우주연상·각본상, 시카고영화비평가협회상의 남우주연상 등을 받았다. 7월 4일에 대한 또다른 기록이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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