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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의 오디션’, 심사위원들이 빛난다
지난 1일 방송 2회째를 마친 SBS의 연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이 날카로우면서도 정확하고 섬세한 심사평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곽경택 감독을 비롯해 연기자 김정은, 김갑수, 이범수, 이미숙 등 5인의 심사위원과 구본근 SBS 드라마국장 등이 각양각색의 심사평으로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는 것.

전세계적으로 연기자 오디션이 성공한 사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적의 오디션은 연기자 오디션의 성공을 예감하며 나름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는 평이다. 최근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지만, 전문 연기자들이 선보이는 심사는 연기를 보는 눈을 한단계 높이고 있다.

‘독설가’ 김갑수는 지난 1일 방송에서 “지금 한 연기는 연기라고 볼 수가 없어요. 연기라는 것이 뭔지, 다시 한번 생각을 하셔야할 것 같아요”라고 연기자 지망생에게 따끔한 충고를 했다.

김갑수가 독설을 보여준다면, 김정은은 따뜻한 감성을 담은 심사로 지원자들을 보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는 “이것저것 많이 시켰는데요, 발전 가능성이 많이 보였습니다”라거나 “굉장히 빠르면서 많이 외워서 기술적으로 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괜찮아요”라며 따뜻한 조언을 했다.

그런가하면, 곽경택 감독과 구본근 국장은 세심하면서도 끈질긴 심사평으로 연기자 지망생들을 당황시키는 한편, 시청자들에게는 연기에 대한 식견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곽 감독은 “연기가 나이스하고 깔끔한데, 전달되는 힘은 별로 못 느끼겠어요. 본인이 본인의 장점을 아직 모르는 것 같아요. 코미디나 개성이 강한 인물로 가는게 맞다고 봐요”라던가, “처음에는 외모에서 매력을 느꼈다가 나중에 주문한 연기에서 감성보다는 대사에 치우치는 걸 봤어요. 연기를 많이 공부했을텐데, 트레이닝이 많이 안된 것 같아요”라며 계속 다양한 연기를 주문했다.

구본근 국장은 “자신 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그렇게 소리를 지르면 마이크 다 망가져요”, “본인이 잘 생겼다, 매력이 있다, 대사 연기도 잘한다, 이런 생각이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한번 더 줘보겠다. 외모적인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솔직하게 우리에게 어필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세요. 절실하게...”라며 당락을 결정짓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중요한 순간입니다”라는 어록을 탄생시킨 이범수는 매번 참가자들의 정신자세를 다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지금 한 연기는 연기보다 흉내에 가깝다. 아쉽다”, “타고난 재능이 있는 것 같다. 감수성이 풍부하다. 개선될 수 있다는 생각에 꿈을 캐스팅하겠다”라며 심사에 가장 열의를 나타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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