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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아픈 과거를 사랑의 노래로 재탄생
MBC ‘무한도전’에서 공개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의 음원 7곡들이 모두 국내 음반 챠트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길과 바다가 결성한 바닷길의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음반 차트 1,2위권을 다투며 거침없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바닷길이 부른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는 리쌍의 길이 작곡하고 개리가 가사를 쓴 곡으로 아름다운 멜로디와 어우러지는 바다의 청아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이다. 경연 당시 감미로운 오케스트라 선율에 맞춰 섬세한 감성과 함께 고음에도 흐트러짐 없는 가창력을 뽐낸 바다와 길의 매력적인 저음 보이스가 만들어 낸 환상의 하모니는 무한도전 출연진들은 물론 좌중을 압도하기도 했다.

길은 그동안 리쌍 활동을 통해 쌓아온 힙합뮤지션의 이미지와 지난 2009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에서 선보인 강렬한 이미지를 과감히 벗고 본선 경연 곡들 중 유일하게 발라드곡을 택했다. 여름 가요제에서 사실상 불리한 조건에 있는 발라드 장르를 택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닷길의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대중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이번 가요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길의 진솔한 모습이 대중들의 마음을 자극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길과 바다는 무한도전의 지난 방송을 통해 서로의 아픈 과거사를 털어낸 바 있다.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흘리는 바다에게 길은 사업실패로 식물인간이 된 아버지와 철없는 행동으로 어머니를 힘들게 했던 자신의 과거사를 들려주고 서로 공감하며 위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길과 바다의 공감을 통해서 완성된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는 가족, 연인 그 이상의 많은 의미를 내포한 사랑 노래로 이벤트성 음원이 아닌 오랜 시간 대중들의 가슴에 감동과 추억으로 기억될 음악이다.

바닷길의 무대를 본 네티즌들은 “바다의 표정과 몸짓, 눈빛 하나까지도 마음을 움직이는 무대였다” “나가수 무대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무대” “프로듀서 길의 역량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마치 감동적인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느낌이었다” 등의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또한,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의 댄스 리믹스 버젼이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앨범의 보너스 트랙으로 추가 수록될 예정이다. 이번 가요제를 통해 음악인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 길은 “내용은 진지한 사랑 노래지만 모두가 신나게 춤추면서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 발라드 버전과는 다른 댄스 버전을 만들었다”며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 댄스 리믹스 버젼을 만든 계기를 전했다. 그동안 보여준 음악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음악을 발라드와 댄스 두 가지 버전으로 새롭게 재해석 했다는 것은 예능인으로서가 아닌 음악인으로서의 길의 역량을 다시 한번 재조명받게 하는 대목이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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