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하반기 그리스 재정위기 해소, 미국 경기반등, 중국 경제 연착륙 등으로 해외 펀드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Spectrum)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북미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42%로 해외 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북미 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들은 전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신흥아시아(-0.84%), 유럽(-1.16%), 대만(-1.24%), 러시아(-1.49%)가 선방했다.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인도 펀드로 -13.48%를 기록했다. 인도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이 인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펀드 수와 설정액이 가장 많은 중국 펀드의 경우 홍콩H에 투자하는 펀드는 -1.98%, 중국본토 펀드는 -4.92%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홍콩H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연초 이후 무려 1조6436억원이 빠져나가 브릭스 펀드(-1조6691억원) 다음으로 많았다.
반면 중국본토 펀드에는 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데, 하반기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펀드 가운데는 ‘삼성인도네시아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이 연초 이후 8.65%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1’은 -18.87%의 수익률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편 해외주식형 펀드 전체로는 -3.86%를 기록했지만 해외채권형 펀드는 3.22%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냈고 자금도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