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석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30일 “국제사회는 북한에 단합되고 단호한 입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면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비롯한 모든 핵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관련 활동을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 차관은 이날 대전에서 열린 제7차 세계핵테러방지(GICNT)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사회는 북한의 UEP 추구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9ㆍ19성명과 배치되는 것임을 한목소리로 선언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북한의 핵무기 추구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대화 노력도 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남북대화를 필수적 출발점으로,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행동을 확보하는데 6자 회담 관련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원자력을 책임감 있고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모범국가로, 우리 원전의 안전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2024년 원자력발전소 수를 34개로 늘려 소요 전력의 절반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제 핵안보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개정 핵물질방호조약(CPPNM), 핵테러억제협약(ICSANT) 등 2개의 국제협약에 대한 비준동의를 국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ICNT는 핵물질의 불법거래를 방지하고 핵테러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06년 G8(주요 8개국)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 합의로 결성됐다. 우리나라는 2007년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82개 회원국과 유엔 등 4개 국제기구(옵서버)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총회에선 향후 2년간 중점 활동분야로 △핵 감식 및 탐지 △핵테러 대응ㆍ감소 등을 선정하고 이를 위한 새 작업반을 설치키로 합의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