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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값 확 낮춘 ‘재분양’ 사업장이 몰려온다
최근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사업이 일시 중단됐던 재분양사업장이 속속 공급 재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기존 분양가 대비 몸값을 대폭 낮춘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어 흥행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림산업은 내달초 양산신도시 2-2단계 지역 14블록에서 선보이는 ‘남양산e편한세상’(976가구) 분양가를 3.3㎡당 675만원(기준층 기준)에 책정했다. 4년전 기존 분양가(3.3㎡당 680만∼730만원) 대비 40여만원이 낮은 가격대다.이 곳은 지난 2007년 분양에 돌입했다 실적이 저조하자 공급이 중단된 바 있다. 장우현 현지 분양소장은 “다시 계약에 나서면서는 만큼 상반기 인근에 공급된 타사 분양가보다도 60여만원 정도 싸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07년 분양했던 17블록 사업장도 재분양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다.

파주 교하신도시 A22블록에서 공급 중인 비발디플러스(823가구)도 재분양 사업지다. 한라건설은 2008년 초기분양에서 고배를 마시자, 기계약분을 모두 해지한 바 있다. 이 단지 역시 공급을 재개하면서 가격이 확 내려간 경우다. 분양가는 3.3㎡당 1003만원.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나온 타건설사 상품보다 면적별로 10~15% 저렴하다. 여기에 전가구 발코니 무상확장, 60%중도금 무이자 대출 혜택도 지원된다.

대구에서도 수년만에 다시금 집주인을 찾는 현장이 잇따르고 있다. 1~3년간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장기 미착공 또는 공사중단 사업장들이 대부분이다. 극동건설이 대구 중구에 짓는 남산극동아파트는 시세보다 낮은 3.3㎡당 600만원 후반∼700만원 초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3년전 최초 공급가(3.3㎡당 800만원대 초중반)보다 13% 가량 저렴하다. 평형도 대형 698가구를 중소형 946가구로 전환, 지난 2008년의 부진을 씻겠다는 복안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가격 인하 등 각종 메리트를 주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 입장에서는 혜택을 볼 수 있다”며 “다만 과거 미분양 발생 요인이 주택경기침체 및 분양타이밍 오판 등 외적요인에 있는지 상품 자체 경쟁력의 문제인지 등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현 기자@kies00>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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