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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재즈 한곡' 배울 기회
대표 재즈 가수 윤희정의 재즈 에세이집

‘두꺼운 종이 바다 위에 떠있는 이건 그저 종이 달이라고 말해요. 하지만 당신이 나를 믿어준다면 이건 상상만은 아닐 거예요.‘ -It's only a paper moon중


사랑은 마법을 가능하게 한다. 노래는 지친 영혼을 달래주고, 때론 마법 같은 사랑을 연출한다. <이 노래, 아세요?>는 제목 그대로 물음을 던지는 책이다. 혹시 삶을 살며 위로받을, 혹은 축복받을 노래들을 간직하고 있는지. 책은 한국의 대표적인 재즈 가수 윤희정의 재즈 에세이집이다. 무엇보다 좋은 재즈 곡을 추천 받을 수 있어 좋다.


‘참 신기하게도 재즈 곡들은 그 곡마다 어울리는 분위기가 있답니다. 혼자 있을 때 가만히 콧노래처럼 흥얼거리기에 좋은 노래가 있는가 하면,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수줍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도 있죠. 그런가 하면 왠지 무대에서 부를 때 더 멋지게 들리는 노래도 있어요. 당신이 주인공이 되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받을 때 부르기 좋은 노래가 여기 있습니다. 그럴 일이 없다고요? 혹시 모르잖아요. 미리 준비해두면 그런 기회가 찾아오게 될지도요.’ -155p


아마 책을 통해 적어도 두 가지 사실을 새롭게 알리라 여겨진다. 하나는 그녀가 ‘윤희정과 프렌즈’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재즈 콘서트를 2011년 현재 100회를 넘기며 진행해오고 있다는 사실. 또 하나는 각계 유명 인사들이 무대에 함께 오른다는 사실.


특이하게도 이들은 윤희정으로부터 재즈곡을 배운 뒤 무대에 선다. 재즈를 말로 혹은 귀로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체험하게 하는 산교육인 셈이다. 함께 공연했던, 그녀의 ‘프렌즈들’ 이야기는 재즈라는 음악만큼 흥미롭다. 배우 신애라부터 아나운서 김범수 그리고 영화감독 이장호까지 면면이 다양하다.


재즈를 모르는 독자가 입문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가이드 책이다. 재즈가 얼마나 ‘재미있는’ 장르인지 반드시 알 필요가 있다. 더불어 어디에서건, 언제든지 떠올릴 수 있는 ‘나만의 재즈’ 한 곡을 마음에 넣어 두면 좋겠다.


“저는 재즈를 열정이 아닌 연민이라고 표현합니다. 열정은 영어로 패션passion이고 연민은 컴패션compassion이라고 하지요. 열정은 시간이 지나면 식을 수도 있지만 연민은 식지 않습니다. 미워하고 싶어도 미워할 수 없는, 하지만 다가가면 그만큼 더 멀어지는 아득한 그리움 같은 마음이 연민입니다.

 


[북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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