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전망이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핵심역할은 아니지만 주식 보유비중의 확대나 축소 판단의 근간으로서 중요하다. 특히 레버리지나 인버스 등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ㆍETF 등의 투자상품은 시장의 방향성 감지가 중요하다.
헤럴드경제가 2011년 1월부터 6월까지 20개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월별 코스피 예상 밴드와 실제 코스피의 평균 편차(상ㆍ하단 편차 절대치 합계)를 비교한 결과, 한화증권이 86.9로 1위, KTB투자증권이 107.5로 2위, SK증권이 108.3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화증권에서 지수 전망을 담당하는 윤지호 투자분석팀장은 최근 증시를 가장 가깝게 전망한 비결에 대해 “시장의 핵심 팩터와 서브 팩터 간 힘의 우위를 견주는 데주력하고, 특히 기업이나 소비보다는 정부라는 사이드를 굉장히 중요하게 본다”고 설명했다.
대형 증권사인 대우증권 6위(122.1), 우리투자증권 8위(122.8), 삼성증권 10위(128.7), 한국투자증권 13위(134.0) 등 중위권에 포진했다. 리서치 규모가 크다고 해서 지수전망 능력이 뛰어나지는 않았던 셈이다. 신한금융투자 16위(142.4), 동양종금증권 17위(145.0), 현대증권 19위(152.2) 등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주목할 점은 지난 4~5월 증권사간 리서치센터장의 연쇄 대이동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종우 센터장이 솔로몬투자증권으로 옮긴 것을 비롯해 양기인 전 대우증권 센터장은 신한투자에 새 둥지를 틀었다. 1등을 한 한화증권의 우영무 전 센터장이 꼴찌를 한 HMC증권 센터장으로 이동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각 증권사별 월별 주식전략 보고서, 언론사 지수전망 설문 등을 참고로 했고, 상반기 6개월 중 4개월 이상 지수 전망이 있는 증권사를 대상으로 했다. 4월까지 월별 예상 밴드를 제시하지 않은 미래에셋증권, 향후 3개월 전망치를 내놓고 있는 하나대투증권 등은 제외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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