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대통령까지 전현직 대통령 8명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의 학습법을 분석해 28일 ‘대통령의 공부법’이라는 책을 펴냈다.
특히 최 소장은 이 책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독종’이라는 표현을 쓴다.
최 소장은 “전두환은 이를 악물고 공부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아 대구공고에 입학했고 전쟁 속 육군사관학교에도 보결로 입학했다”며 “하지만 자신의 부족점을 채워줄 수 있는 ‘공부잘하는 친구들’을 모아 하나회를 조직해 수장이 됐다”고 표현했다.
최 소장은 “승리 아니면 패배로 승부욕이 워낙 강했던 성격 때문에 학업성적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모든게 앞선 전두환은 현명한 처세술을 타고났던 것으로 보인다”고 기술했다.
책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독종 다운면모를 소개하며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당시를 일화도 소개했다.
“전두환은 김집 선수단장에게 느닷없이 전화를 걸어 육상성수 임춘애에게 건강한 사람의 피를 수혈하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아시안게임 여자 육상 800미터와 1500미터에서 우승을 거두어 최고 스타로 떠오른 임춘애가 영양실조와 빈혈에 시달리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건강한 사람의 피를 수혈하면 남은 3000미터 경기에서도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다. 스포츠에 대한 애정도 국위선양에 대한 의지도 좋지만 여자 운동선수의 몸에 피를 넣어서라도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라는 전두환의 독종 기질이 놀랍기만 하다”
또한 이순자 여사와의 연애방법도 독종 기질을 속개했다.
책은 “전두환은 특히 수학이 골치였다. 대구공고 시절 수학 점수가 50점 아래였고 육사에 진학한 이후로는 과락(科落)으로 추가시험을 보기가 일쑤였다”며 “육사 시절 육사교장의 딸로 당시 중학생이었던 이순자에게 삼각함수 수학 문제를 가르쳐주기 위해 취침시간에 맞춰 침낭 속에서 손전등을 켜놓고 수학책을 펼쳐 공부했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최 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과도한 승부욕, 빗나간 승부욕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지만 공부에 있어서 무서운 승부욕을 발휘한다면 자신이 목표로 하는 일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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