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孫대표 회담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7일 대학 등록금 인하 방안 및 추경 편성, 한ㆍ미 FTA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의견차만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2년9개월 만에 열린 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의 회담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 손 대표 간 민생경제회담 직후 이용섭 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대학 등록금 인하에 대해서는 인하가 필요하고 대학 구조조정도 병행 추진한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에서는 의견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재정 투입 규모 및 연도별 계획에서 서로 기존 입장만 재확인한 셈이다.
추경과 한ㆍ미 FTA 문제에서도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이 대변인은 “손 대표가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와 태풍 및 재난 피해 복구,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추경을 편성할 것을 요청했지만, 이 대통령은 현행법상 추경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