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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 고강도 검사에 보험사들 ‘살얼음판’
보험업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이 종합검사에 이어 경영실태점검에 나서는 등 강도 높은 검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LIG손해보험에 대한 특별검사를 마친 뒤 그린손해보험을 상대로 경영실태점검에 나섰다. 보험업계에도 저축은행 부실사태와 비슷한 류의 부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사전 예방 차원의 검사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악사자동차보험 등 온라인 자보회사들을 상대로 특별검사를 벌인 데 이어 당초 검사계획보다 일정이 지연된 한화손보, 손해보험협회, 현대해상 등에 대한 종합검사도 계획하고 있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전보다 검사가 잦고, 검사 강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기간 중은 물론 평상시에도 업계와 접촉을 피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생보업계에 대한 검사도 강화됐다. 금감원은 종합검사가 진행 중인 삼성생명에 반장급 인력만 4명을 동원하는 등 총 20명의 검사반원을 투입했다. 삼성생명은 대규모로 투입된 금감원의 검사를 돕기 위해 각 부서장이 중심이 돼 검사에 적극 협조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한 주동안 녹십자생명에 대한 예비검사를 마쳤으며, 다음달 11일부터 3주간에 걸쳐 본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비검사 때 요구하는 자료가 크게 늘어 밤 늦은 시각까지 자료 작성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지적 중심보다는 사고예방 차원의 개선 방안 제시를 위한 검사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잘못된 점은 시시비비를 명확히 가린 뒤 상응하는 조치를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김양규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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