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강서구 개화동 행주대교)과 인천 서해 앞바다(서구 오류동)를 뱃길로 잇는 경인 아라뱃길이 오는 10월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사업을 맡고 있는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10월 개항과 동시에 여객선 9척과 화물ㆍ컨테이너선 등 총 18척의 선박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친수경관 조성지와 김포ㆍ인천 여객터미널 주변 부동산 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공정 진행률 86%, 10월 개통 ‘이상무’=경인 아라뱃길사업은 인천시 서구 오류동(서해)에서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한강 행주대교)을 연결하는 길이 18㎞, 바닥 폭 80m, 수심 6.3m의 규모의 뱃길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52만평(170만㎡)의 김포터미널과 74만평(245만㎡)의 인천터미널, 갑문, 부두, 마리나시설 및 물류단지 등이 조성되고,9개소의 횡단교량과 대규모 친수공원이 만들어진다.
이를 위해 K-water는 2조 2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지난 2009년 3월에 공사를 착수해 6월말 현재 공정 진행율 86%를 보이고 있다.
오는 10월 항로가 개통되면 4000톤급 선박 2척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으며, 한강~서해 앞바다 간 여객선 운항시간은 1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문화ㆍ관광ㆍ레저 중심 친수경관 대거 조성=경인아라뱃길은 ‘역사와 문화가 함께 흐르는 아름다운 뱃길’이란 주제로, 뱃길을 따라 경관과 지형을 고려해 만든 8개의 수변 테마공간(수향8경)이 조성된다.
수향1경은 서해, 수향2경 인천터미널, 3경은 시천교 워터프론트, 4경 리버사이드파크, 5경 귤현교 워터프론트, 6경 두물머리 생태공원, 7경 김포터미널, 8경은 한강 등이다.
이 가운데 전망이 가장 뛰어난 수향4경 리버사이드 파크에는 미국 그랜드 캐년의 스카이 워크(Sky Walk)를 본 딴 원형전망대와 3단으로 물이 떨어지는 인공폭포가 조성된다.
이와 함께 아라뱃길 양방향으로 2차선 경관도로 15.6㎞와 자전거ㆍ인라인ㆍ보행로 36㎞(아라뱃길 18㎞ 양방향)의 파크웨이도 들어선다.
자전거길을 따라 22개소의 포켓파크(쌈지공원)이 조성되며, 환경교ㆍ시천교 등 8개의 다리가 아라뱃길을 가로 지른다.
K-water 관계자는 “이 밖에도 대중마리나, 섬마을, 매화동산, 인공폭포, 워터프런트 광장 등 친환경 친수경관이 대거 조성돼 시민들의 문화와 관광, 레저 공간으로 사랑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유발효과 만 4조5000억원, 지역경제 활성화된다=경인 아라뱃길 완공되면 상습 침수지역인 굴포천 유역의 홍수피해를 방지할 수 있게된다.
또한, 운하를 통해 트럭 250대 분량 컨테이너를 한꺼번에 운반할 수 있어 물류비와 교통난을 덜 수있다.
무엇보다 경인 아라뱃길은 한강과 서해 바닷길 연결을 통해 문화ㆍ관광ㆍ레저 등의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한강과 연계해 요트 등 마리나 선박이 경인 아라뱃길을 통해 서해로 운항 가능해 수도권 서부지역의 국제 관광물류 명소로 발전할 전망이다.
K-water 관계자는 “경인 아라뱃길은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관문에 위치, 송도와 청라지구의 중심지로 급부상할전망”이라며 “생산유발 및 고용창출 효과가 건설 기간중에만 각각 3조원과 2만5000명, 준공후에는 1조5000억원과 3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namkang@heraldcorp.com
*사진설명=인천 강화군과 중구 영종도, 서구 청라지구 사이에 위치한 경인 아라뱃길 인천터미널 공사현장. 오는 10월 개통을 앞두고 통합운영청사 건축공사가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