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고속도로 남춘천IC에서 10㎞를 더 들어와야 하는 금병산 자락 전원주택(1종 주거지역)들이지만 시세가 3.3㎡당 300만~400만원대을 호가한다. 복선전철 개통호재가 지가를 밀어올리면서 3~4년새 3배 가까이 땅값이 뛰었다. 도로변은 호가기준, 3.3㎡당 500만원을 웃돈다. 현지 경춘부동산 관계자는 “폐철도 관광사업, 강원관광정보관 건립, 문학마을 조성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데다, 남산면과 춘천시내를 잇는 자동차전용도로가 개통되면 교통요충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추가 가격상승기대감이 팽배하다보니 건축 허가도 안나는 주변 야산을 3.3㎡당 30만∼40만원씩 잘라파는 기획부동산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경춘선 복선전철 가평역 신역사 앞 전경. 난개발 방지를 위한 개발행위제한지역으로 묶여 현재 논밭을 형성하고 있지만 상업 예상부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700만~1000만원대까지 급등한 상태다. |
도우미 공인 관계자는 “큰 가격급등 현상이 끝난 뒤 관심이 뜸한 상태”라며 “최근에는 외지인들의 투자수요보다 관광객 대상 가게 물건을 알아보는 문의전화가 많다”고 전했다.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청평(23만㎡), 가평(29만㎡), 상천(49만 4000㎡) 역전 일대는 개발행위제한지역으로 묶인 상태다.
가평역 인근 일반주거지역은 호가기준, 3.3㎡당 300만~400만원, 상업지역은 3.3㎡당 700만∼1000만원을 호가한다. 청평역 앞 일대(전답 기준)도 3.3㎡당 300만~700만원으로 비슷하다. 가평군내 전원주택지(전답, 임야)는 3.3㎡당 30만∼60만원은 줘야한다.
가평군 도시건축과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진행 중”이라며 “오는 9월까지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평터미널 부근 임대료는 49.5㎡안팎 중소형 점포 기준, 3.3㎡당 보증금 1000만~2000만원에 월세 50만~100만원선이다. 현지 K공인 관계자는 “임대수요가 꽉 들어차 현재 노는 가게가 없다”고 말했다.
기와지붕을 얹어 한옥 양식으로 신축된 김유정역(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소재). |
입주 20년이 넘은 후평동 현대5차 82㎡형의 경우, 1년새 3000만원이 뛴 92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1년 전 9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던 퇴계동 퇴계주공2차 66A㎡도 1억 2500만원까지 올랐다. 남춘천역 앞 황제공인 관계자는 “교통호재가 일찌감치 가격에 반영되면서 1억 미만이던 중소형아파트가 일제히 1억 3000만~4000만원 간다고 보면 된다”며 “그동안 저평가됐던 춘천 집값이 제 위치를 찾아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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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文人) 김유정의 작품 무대가 된 춘천시 신동면 증리 내 실레마을 전경. 지난해 말 개통된 경춘선 복선전철의 김유정역과 마주보고 있어 3~4년 새 토지값이 배 넘게 올랐다. 1종주거지역은 3.3㎡당 300만~400만원이 시세이며, 도로변은 호가기준, 3.3㎡당 500만원이 넘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