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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 총장 “연임 확정됐기 때문에 대선후보 얘기 사라질 것”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이번에 내가 연임이 확정됐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은 사라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세계 각국 주요 뉴스 통신사들과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한 외국 기자가 “당신이 한국에서 대통령 후보로 언급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 반 총장은 “연임이 됐기 때문에 나는 사무총장으로서의 직분에 충실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왜 아직도 한국 정치판에서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간 반 총장은 내년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의 후보군 중의 한 사람으로 자신이 거론되는 사실에 매우 부담스러워하면서 이와 관련한 언급을 극도로 자제해왔다. 유엔 사무총장을 정치권이 자신들의 정략적 이해에 따라 내년 대선과 연관시키는 것은 반 총장 개인에 대한 예의도 아닐 뿐 더러 국제사회에 대한 신의성실의 원칙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대니 얼 룬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장은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특별히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구소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북한의 권력세습이나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할 경우 일부 한국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반 총장이 한반도와 국경 지대에서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이 되기 이전에 가졌던 한국 외교부 장관 등의 경험이 불확실한 한반도 문제나 중동사태 같은 어려운 난제들을 다룰 수 있는 독특한 자질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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