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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s go Rory!”…비틀즈 버금가는 광팬 떴다
매킬로이 US오픈 제패 진한 여운

USA투데이 등 ‘로리 매니아’ 열광적 환호 잇단 보도





‘매킬로이는 미 PGA투어를 강타한 북아일랜드의 비틀즈?’

로리 매킬로이가 US오픈을 제패한 뉴스가 아직도 전 세계 골프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그만큼 그의 플레이는 뛰어났고, 우승소식은 쇼킹했다.

또 하나 미국 골프계가 놀란 것은 ‘로리 매니아’가 생겨났다는 사실이다. 한국시간 19일 열린 3라운드에서 매킬로이가 이동을 할 때마다 코스를 가득 메운 갤러리가 “Let’s go Rory!”를 연호했다. 우승이 임박한 4라운드 최종홀 언저리에서는 그 부근의 갤러리가 응원하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지만 3라운드때부터 광적인 응원을 받은 선수는 많지 않다. 현지 골프전문 언론들도 “많은 대회를 다녀봤지만 이런 응원은 처음 봤다. 마치 축구장 관중의 응원을 연상케했다”며 놀라워했다.

미국 유일의 전국지 USA투데이는 “매킬로이가 US오픈에서 빛났지만, 갤러리가 그에게 열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퀘일할로 챔피언십부터다”라고 설명했다. 매킬로이는 천부적인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는 듯 했으며, 이런 점에 팬들이 끌린다는 것이다. 이는 타이거 우즈의 골프에 열광하던 팬들이, 매킬로이의 골프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한 징후로 볼 수 있다.

광적인 응원과는 거리가 먼 골프코스에서의 이런 ‘로리 매니아’ 탄생을 비틀즈의 미국입성과 비교하는 시각도 있다.

‘퀘일 할로 대회 최종라운드가 비틀즈의 에드 설리번쇼 첫 출연이라면, US오픈 챔피언십은 셰이 스타디움 첫 공연’이라는 평가가 그것이다. 비틀즈는 설리번쇼에 출연해 전 미국인들을 사로잡았으며, 34분간의 셰이 스타디움 공연은 비틀 매니아의 탄생을 이끌어냈다.

또 우즈처럼 차갑거나 무뚝뚝하지 않고, 사인도 잘해주고, 팬들과 얘기도 나누며, 환호하는 갤러리에 밝은 미소로 답한다. 매킬로이가 우즈를 넘어설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럴 가능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스타라는 점은 분명하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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