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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트’도 남달랐다
흔들림없는 왼손목 각도

대회기간 3퍼트 단 1번뿐




‘매킬로이 US오픈 제패의 또 다른 비밀병기는 퍼트.’

300야드가 넘는 장타는 PGA에서 성적을 내는데 커다란 우군이 된다. 매년 전장은 길어지고 페어웨이는 좁아지는 PGA추세를 감안할 때 장타자들, 특히 정확성을 겸비한 장타자들이 좋은 성적을 올릴 가능성이 많다. 지난 주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로리 매킬로이 역시 마찬가지다. 평균 310~320야드에 달하는 그의 티샷은 동반했던 양용은보다 20야드 이상 멀리 나갔다.

하지만 장타는 우승의 필요조건일지는 몰라도 충분조건은 아니다. 매킬로이도 호쾌한 드라이버샷과, 정교한 아이언샷에 ‘빼어난 퍼트’가 있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 국내 최고의 장타자 김대현도 숏게임과 퍼트가 좋아지기 전까지는 미완의 대기에 불과했었다.

매킬로이는 이번 US오픈에서 3퍼트를 단 한차례 밖에 하지 않았다. 홀컵에서 먼 거리에 ‘홍길동 ON’이 되었을 때도 그랬고, 벙커에서 트러블샷을 했을 때도 파를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이 정확한 거리감과 방향성을 유지한 퍼트 덕분이었다. 매킬로이는 PGA투어 최고의 퍼트코치로 유명한 데이브 스탁턴으로부터 레슨을 받고있다. 스탁턴 코치는 필 미켈슨, 미셸위, 청야니 등의 퍼트코치를 맡고 있기도 하다.

매킬로이가 스탁턴 코치와 함께 가장 신경을 쓴것은 왼쪽 손목의 앵글이다. 


임팩트전과 임팩트후 왼쪽 손목의 각도를 견고하게 유지한 것이, 퍼트의 방향성과 거리를 정확하게 해주었다. 보통 골퍼들의 퍼트가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임팩트를 한 뒤 손목이 흔들리거나 꺾이는 것이다. 최근 선수들이 크로스핸드 그립이나, 벨리퍼터, 롱퍼터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왼손이 흔들리면서 퍼트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현재 매킬로이는 유러피언투어에서 홀당 평균 1.78개의 퍼트로 전체 66위권으로 톱클래스는 아니다. 드라이버 정확도(78위)도 비거리(24위)에 비해 떨어진다. 따라서 매킬로이가 드라이버 정확도를 좀 더 높이고, 퍼트를 가다듬는다면 세계정상으로 가는 시간은 훨씬 단축될 전망이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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