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하·감세…
7가지 정책집 ‘14년 노하우’
계파·이미지 중시 탈피
구체적 정책·대안 승부수
“4선의 경륜을 가진 40대 당 대표가 40대의 고민을 해결하겠다.”
한나라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서는 남경필 의원의 출사표다. 내집 마련, 자녀 진학, 노후 걱정을 걱정하는 40대의 고민이 대한민국의 고민이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는 바로 40대(47세) 남경필이라는 설명이다.
남 의원은 20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40대 기수론을 강조했다. 남 의원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모두 40대 수장으로 나라를 이끌고 있다”며 “한나라당에서도 이들과 소통하고 대안을 제시해줄 수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지낸 남 의원에게는 과거 책임론도 거론된다. 그는 “책임은 통감하지만 인재영입위 활동 기간이 짧았고, 모셔온 인재를 공천하는 권한도 없었다”고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경선전략으로 남 의원은 계파나 이미지보다는 구체적인 정책과 대안을 제시했다.
등록금 인하, 감세, 노동, 그리고 당 개혁까지 모두 7가지 주제를 담고 있는 그의 두꺼운 정책집에는 14년 의정생활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등록금은 추가 감세 철회와 정부 지원금을 늘리는 방법으로 내년 45%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75%로 인하폭을 늘려가고,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다주택 보유자들의 잉여주택 처분을 유도하는 ‘공동체를 위한 시장경제체제’ 개념 도입을 주장했다. 또 대북정책은 정경 분리를 내용으로 하는 ‘제3의 길’을, 국민 참여 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공약했다. 남 의원은 “국민의 요구는 ‘너희 밥그릇 말고 국민들의 밥그릇도 좀 챙겨줘라’는 것이고, 이번이 한나라당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공약이 지나친 포퓰리즘 아니냐는 의구심에 대해 남 의원은 “대안도 없이 현재 상태만 유지하자는 것은 무책임”이라며 “예산도 있고 방법도 있 다”고 선을 그었다. 최정호 기자/choijh@
사진=양동출 기자/dc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