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동부화재 사장(사진)은 최근 서울소재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괌에 이어 뉴욕에서도 오는 9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베이징에 주재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베트남에 사무실을 개설한 데 이어 9월에는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동부화재는 이를 위해 세계금융의 심장부인 뉴욕에서 지난 5월 사업면허를 취득해 미국 본토에서의 영업발판을 마련했다. 계열사 물건 위주의 기업보험의 한계를 보이는 다른 보험사들과 달리 자동차보험, 주택화재보험 등 현지인 대상의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동부화재는 지난 1974년 괌 진출을 시작으로 하와이, 로스앤젤레스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면서 이들 지역에서 지난해 677억원의 수입보험료 실적과 6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김 사장은 “그룹계열의 일반보험 물량이 없다는 점에서 양적인 팽창보다는 철저한 시장 조사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차별화된 영업을 할 계획“이라며 “중국 시장의 경우 아직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동부화재는 2011년회계연도에는 원수보험료 8조원, 투자영업이익 5800억원, 당기순이익 30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매출은 지난회계연도보다 12.5%, 당기순이익은 5.4% 증가한 규모다. 지난 2010회계연도 원수보험료는 7조1137억원에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대인 284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김 사장은 “동부화재의 성과는 투자수익률이 증가하고, 손해율 상승에 반사이익으로 자동차보험 실적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하고 “지난해 5월 취임 후 ‘소통경영’을 강조하면서 직원들과의 원활한 소통도 한 몫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보험사기와 관련 “업계나 학계에서는 지급보험금의 10% 정도가 사기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보험금 누수 예방을 위해 9월 중 보험사기 인지시스템(IFDS)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양규기자 @kyk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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