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 대한 식량 평가를 마무리 지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북한의 식량 사정이 당장 대규모 지원을 할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 등이 즉각적인 대규모 식량지원은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20일 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북한의 식량 사정이 즉각적인 지원이 필요한 만큼 시급하지는 않으며 ‘만성적 기아’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또 “유럽 국가들 역시 식량지원을 포함한 인도주의 목적의 대북지원에 대한 시각이 과거와는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북한이 전반적인 식량위기로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으며, 식량 상황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에만 부분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현태 기자/po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