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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오픈 이모저모]“(글)로리, 로리 할렐루야”감격의 헐리우드
매킬로이에 의한, 매킬로이를 위한 US오픈 챔피언십이 20일 막을 내렸다. 세계랭킹 상위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고, 많은 선수들이 우승컵을 노렸지만, 까다로운 콩그래셔널 골프코스에서 살아남은 최고의 강자는 로리 매킬로이였다. 일찌감치 고배를 마신 강자들도 많았고, 예상 외로 선전한 신예스타들도 많았다. 이번 대회에서 벌어진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헐리우드(?)가 뒤집어졌다.’
로리 매킬로이가 20일(한국시간) US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자 그의 고향인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인근의 작은 도시 헐리우드의 주민들은 경기를 지켜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헐리우드의 골프코스 클럽하우스에서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찬송가를 인용해 ‘로리, 로리 할렐루야~’를 부르기도 하고, 커다란 TV스크린에 입을 맞추며 감격해하기도 했다.
토미 트림블 골프장 매니저는 “믿을 수 없다. 매킬로이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골프장은 매킬로이가 갓난아이때부터 아버지에 이끌려 드나들었던 곳이며, 플라스틱 골프채로 퍼트 연습을 하기도 했고, 7세때 아버지를 따라 회원으로 등록했던 곳이다.
○…“매킬로이가 일 낼줄 알았다.”
세계적인 골프선수들이 매킬로이의 우승에 대해 ‘놀라운 일이지만, 충분히 그럴 실력을 가진 선수’라고 입을 모았다. 잭 니클로스는 “이 어린 선수가 엄청난 수상경력을 쌓아갈 것이다. 그는 모든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칭찬했다.
현 세계랭킹 1위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전에 말한 것 처럼 내가 본 그 어떤 선수보다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며 “매킬로이처럼 유연한 스윙으로 장타를 치는 선수를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와 같은 북아일랜드 출신으로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인 그래엄 맥도웰은 “내가 본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노승열은 호나우두?’
한국의 영건 노승열이 마지막날 이븐파를 치면서 합계 2오버파를 기록해 30위권의 나쁘지않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노승열은 경기 도중 실수로 볼을 발로 건드려 1벌타를 받았다고. 노승열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평생 해보지도않은걸 했네요. ㅠㅠ 페어웨이에 잘 와있는 공을 발로차서 1벌타 먹었네요…호나우두 소리 들음ㅡㅡ”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무릎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타이거 우즈가 트위터를 통해 아쉬움을 비쳤다. 우즈는 16일 개막에 앞서 트위터에 “내가 마지막으로 US오픈에 출전하지 않았을 때는 ‘솔트 앤 페퍼’가 여전히 멋진 시절이었고, 화이트 헤드는 어린 아이였다”고 밝혔다. 우즈는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은 만큼 글에서 말하는 시점은 1994년 이전이다. 솔트 앤 페퍼는 1980∼1990년대 인기를 끈 여성 팝그룹이고, 화이 트헤드는 우즈의 불참으로 이번 대회에 ‘대타’로 출전한 마이클 화이트헤드를 가리킨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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