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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언론인, 한국 리더십 위기를 진단한다
매 사안마다 보수와 진보로 대립돼 심각한 갈등과 불신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의 해법은 없는 것일까?

지난 10년간 ‘자살문제’, ‘다문화 가정의 현실’ 등 한국 사회의 제반 이슈들을 비교적 발빠르게 진단해온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회장 최정기)가 오는 16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가톨릭포럼을 개최한다. 협의회는 ‘한국-리더십의 위기를 말한다-진단과 제언’이란 타이틀로 11회째의 포럼을 개최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매스컴위원회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주최하고, 가톨릭언론인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장달중 서울대 교수(정치학)가 ‘한국정치의 파라독스와 정치적 리더십’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에 나선다.

장 교수는 “한국인들은 정치가 모든 걸 해결해주길 기대하면서도 정치의 가능성에는 매우 회의적"이라며 "이같은 한국정치의 파라독스적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역설적 관용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이 나와 정치, 경제, 종교, 언론 분야 리더십에 대해 진단하고, 제언할 예정이다.

포럼을 주관하는 가톨릭언론인협의회 최정기 회장은 “각 분야에서 심각한 양극화 현상에 직면해 불신과 갈등이 점증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 분석하고, 처방을 모색하기 위해 각계 명망있는 원로들로부터 각 분야 리더십에 대해 고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종교분야의 리더십에 대해 발표할 김형석 전 교수는 "종교계의 핵심문제는 교회 지도자들의 ‘교회주의’다. 세상 사람들은 기독교를 통해 삶의 진리를 찾고자 하지만 교회는 생명력있는 진리 보다 교리를 더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여준 전 장관은 ‘정치 리더십과 관료 리더십’이란 제언에서 “산적한 시대적 과제를 체계적으로 수행해낼 새로운 가치와 스테이트 크래프트(국가의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실천적 지혜)를 갖춘 리더십의 등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발표한다.

또 박승 전 총재는 ‘한국의 빈곤화 성장, 그 원인과 대책’이라는 발제를 통해 “경제는 성장하는데 국민생활은 더 어려워지는 ‘빈곤화 성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장과 분배의 틀을 다시 짜는 개혁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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