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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수사 중 자살? 또 누가 있나
박연차게이트 노무현·축구 승부조작 정종관…
일명 ‘함바집’ 비리에 연루된 임상규 순천대 총장이 13일 자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수사 도중 목숨을 끊은 사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정ㆍ관계를 비롯한 재계의 사회지도층 인사가 자살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최근 검찰 수사 도중 자살한 이로는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정종관(30) 서울 유나이티드 소속 선수가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승부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고 가족과 축구계 은사에게 죄송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지난 4월에는 경산시청 공무원 승진인사 비리를 수사 중인 대구지검 특수부에서 조사를 받아오던 경산시청 공무원 김모(54)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검사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문서를 남기고 목을 매 자살했다.

대형 사건에 연루된 유명인사의 자살은 끊이지 않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중 2009년 5월 자살을 선택해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다. 또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은 2003년 8월 대북송금과 비자금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다가 현대그룹 본사 12층에서 투신자살한 사건도 파장이 컸다. 

특히 2004년에는 유독 검찰 조사 도중 자살을 선택한 고위층 인사가 많았다. 2004년 2월 안상영 부산시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수감 중 부산구치소에서 목을 매 숨졌고, 3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 씨에게 인사청탁과 함께 돈을 전달한 혐의를 받았던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이 투신자살했다.

그해 4월에는 박태영 전남지사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재직 시 인사 및 납품 비리로 검찰조사를 받으러 가던 길에 한강에 투신자살했고, 6월에는 전문대 설립 관련 뇌물 혐의로 검찰 내사를 받던 이준원 파주시장이 같은 방법으로 자살했다.

2005년 11월에는 이수일 전 국가정보원 차장이 국가정보원 도청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다 목을 매 숨졌다.

2006년 1월에는 브로커 윤상림 씨 수사 때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의 비서였던 강희도 경위가, 5월에는 현대차 사옥 인허가 과정에서 로비를 받았다는 혐의로 대검의 수사를 받았던 박석안 전 서울시 주택국장이 자살했다.

또 2000년 10월에는 정현준 게이트에 연루된 의혹으로 수배를 받던 장래찬 당시 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1국장이 자살한 일도 있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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