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임정희 “올해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2011년은 임정희(30)에게 터닝포인트가 되는 해다.

가수로 확실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고, 짧게나마 오페라도 해봤다. 뮤지컬 배우로도 첫발을 디뎠다. 최근 가요계 여자 솔로 가수의 존재감이 아쉬운 가운데 임정희와 같은 실력파 여성 보컬이 장르를 넘나들며 맹활약하는 모습은 고무적이다.

가수 활동을 잠시 접고, 뮤지컬에 전념하는 임정희와 인터뷰를 가졌다.

임정희는 파워풀한 댄스곡 ‘golden lady(이하 골든레이디)’를 들고 나와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1집 이후 2, 3집을 통해 호소력 짙은 발라드곡을 불렀던 그는 이번에 ‘듣는 즐거움’은 물론 ‘보는 즐거움’까지 동시 공략했다.

“제가 많이 변했다고들 하시는데, 큰 계기는 없어요. 그동안 발라드 음악 많이 했지만 사실 펑키하고 신나는 음악이 더 좋아요. 데뷔곡인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처럼 무대서 신나게 부를 수 있는 곡이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실제 제 성격도 밝고 비트있는 곡과 잘 어울리구요.”

이번엔 세련된 스타일과 도발적인 매력을 내세웠다. 길었던 머리카락을 단발로 싹둑 자르고, 황금빛으로 염색했다. 스탠딩 마이크를 잡고, 커리어우먼의 시크한 매력이 돋보이는 수트를 입었다. 미모의 여성 밴드도 함께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임정희는 뮤지컬 배우로도 변신한다. 오는 7월 12일부터 공연되는 뮤지컬 ‘늑대의 유혹’에서 두 남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여고생 정한경 역을 맡았다. 뮤지컬 무대는 첫 도전이다.

“예전부터 뮤지컬을 하고 싶었어요. 언젠간 꼭 해야지 했는데, 이번에 ‘오페라스타’가 나간 뒤에 ‘뮤지컬 한번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들어왔어요. 연기는 처음이지만, 연습생 시절부터 연기와 안무 레슨을 받아왔어요. 가수 임정희의 깊이 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하지만 극 중 여고생 역할이라, 처음 제안을 받고 살짝 고민했다고 했다. “무엇보다 ‘여고생을 어떻게 해?’ 고민됐죠. (웃음) 근데 생각해보니, TV 브라운관도 아니고 무대더라구요. 무엇보다 뮤지컬은 진짜 해보고 싶었던 분야고, ‘잘할 수 있을까?’ 하면서도 다른 분야에 도전 정신이 강한 편이라 선뜻 결정했어요.”

‘나가수’ 열풍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음악하는 입장에서, ‘듣는 음악’이 TV를 통해 부각되는 것이 기분 좋다고 했다.

“근데 돌이켜보면 듣는 음악 시장은 늘 존재했어요. 눈에 띄지 않았을 뿐이지 온라인 음원 차트는 (아이돌 음악 말고) 듣는 음악이 상위 10위권을 점령해왔습니다. ‘나가수’에서 알 수 있듯 듣는 음악이라고 지루한 게 아닙니다. 가수들이 열창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감동, 그 자체로 음악이 아름다운거죠.”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