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硏 연례보고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3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가 발간한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은 소수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이 사용 가능한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공개된 정보는 없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이 연구소의 쉐넌 카일 박사는 “북한이 3차 핵실험에 나선다면 이는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가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서방 세계에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 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카일 박사는 또 “최근 남북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북한이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예상된다”면서 “북한이 실제 3차 핵실험에 나선다면 도발 차원에서라기보다는 핵무기 설계를 검증하면서 핵탄두 소형화를 꾀하는 등 관련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HEU)을 이용한 핵무기 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함께 지적했다. 김윤희 기자/ w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