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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무기 국제적 인정 위해 제3차 핵실험 가능성”
북한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입증하기 의해 3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가 발간한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은 소수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이 사용 가능한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공개된 정보는 없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이 연구소의 쉐넌 카일 박사는 “북한이 3차 핵실험에 나선다면 이는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가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서방 세계에 증명해 보이기 위해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카일 박사는 또 “최근 남북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북한이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예상된다”면서 “북한이 실제 3차 핵실험에 나선다면 도발 차원에서라기 보다는 핵무기 설계를 검증하면서 핵탄두 소형화를 꾀하는 등 관련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HEU)을 이용한 핵무기 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함께 지적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은 지난 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도 언급됐다. 당시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조나단 폴락 박사는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핵폭탄을 이용해 3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크며,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이러한 핵개발 시도를 결코 저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이번 보고서는 “전세계의 실전 배치된 핵무기는 5천개 이상이며,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 8개국이 보유한 핵무기만 총 2만500개가 넘는다”고 집계했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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