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로 인한 고통은 신도 어쩔 수 없는 것일까. 60대 할머니가 치매에 걸린 남편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께 경북 경산시의 한 주택건물에서 이곳에 사는 A(67.여)씨가 거실에서 남편 B(77)씨의 머리를 벽돌로 내리쳐 상처를 입히고 자신은 건물 3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A씨는 남편이 머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진 상황에서 이날 새벽 3시30분께 아들이 귀가하자 ‘내가 너희 아버지를 죽였다’며 바깥으로 나가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벽돌과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는 A씨의 유서를 발견했으며, A씨가 지병을 앓는데다 남편이 10년째 중증치매를 앓고 있는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남편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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